독감 백신 효과는 2주 뒤 시작된다 임신부도 무료다
기온이 뚝 떨어진 11월 초, 육아 커뮤니티와 생활 게시판에 독감 예방접종을 묻는 글이 잇따른다. 아이는 언제 맞는지, 임신 중에는 맞아도 되는지, 어디서 무료로 맞는지를 두고 망설이는 질문이다. 답부터 정리하면 이번 겨울(2026~2027절기) 국가 무료 접종은 생후 6개월부터 14세 어린이, 임신부, 65세 이상이 대상이고 내년 4월 30일까지다. 다만 백신 효과는 접종 뒤 약 2주가 지나야 나타나므로 유행 시작인 12월 전에 맞는 편이 낫다.
올해 무료 접종은 14세까지, 임신부도 대상이다
질병관리청은 이번 절기부터 어린이 무료 접종 대상을 종전 13세에서 14세(2012년 1월 1일~2026년 8월 31일 출생자)로 넓혔다. 학령기 청소년의 유행 확산을 막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임신부는 산모수첩이나 임신확인서로 임신 여부만 확인하면 접종할 수 있고, 임신 주수에 상관없이 맞을 수 있다. 65세 이상은 1961년 12월 31일 이전 출생자가 해당한다. 접종하는 곳은 예방접종도우미 홈페이지에서 시·도, 시·군·구를 골라 검색하면 지정 병·의원과 전화번호가 나온다. 궁금한 것은 질병관리청 콜센터 1339로 물으면 된다.
처음 맞는 아이는 한 달 간격으로 두 번 맞는다
독감 백신을 한 번도 맞은 적 없거나 첫 해에 한 번만 맞은 생후 6개월 이상 9세 미만 어린이는 1개월 간격으로 두 번 접종한다. 그다음 해부터는 매년 한 번이면 족하다. 대상별 접종 기간을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 대상 | 접종 시작일 | 마감 |
|---|---|---|
| 2회 접종 대상 어린이, 임신부 | 2026년 9월 21일 | 2027년 4월 30일 |
| 1회 접종 대상 어린이 | 2026년 9월 28일 | 2027년 4월 30일 |
| 65세 이상 | 2026년 10월 중순부터 연령대별 순차 | 2027년 4월 30일 |
두 번 맞아야 하는 아이는 첫 접종을 미루면 두 번째 접종이 유행 시기와 겹친다. 이번 달에 첫 접종을 끝내는 것이 여유 있는 선택이다.
계란 알레르기가 있어도 대부분 맞을 수 있다
백신 제조에 계란 성분이 쓰인다는 이유로 알레르기를 걱정하는 부모가 많다. 예방접종도우미 설명에 따르면 계란 알레르기가 두드러기 정도면 접종 가능하고, 혈관부종이나 호흡 곤란 증상이 있어도 의료기관에서 접종할 수 있다. 계란이나 백신에 심한 아나필락시스(전신 알레르기 쇼크) 반응을 보인 적이 있다면 그 백신은 금기지만, 계란을 배양에 쓰지 않는 세포배양 백신은 맞을 수 있다. 세포배양 백신을 갖춘 기관은 예방접종도우미에서 별도로 검색하고, 방문 전에 무료 접종 가능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생후 6개월 미만 영아는 접종 금기이고, 중등증 이상의 급성 질환으로 앓는 중이라면 증상이 나아진 뒤로 연기한다.
11월에 맞아도 늦지 않다
독감 유행은 보통 12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이어진다. 부산광역시 보건소 안내에 따르면 접종 뒤 항체가 만들어지기까지 약 2주가 걸리고 면역 효과는 약 6개월 지속된다. 11월에 맞으면 몸에 면역이 갖춰지는 시점과 유행 시작이 거의 맞물린다. 질병관리청은 예방접종이 어린이, 임신부, 어르신의 인플루엔자로 인한 입원과 사망을 줄이는 데 효과적인 수단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접종을 미뤘다면 유행이 본격화하기 전인 지금이 늦지 않은 시기다.
참고: 질병관리청 예방접종도우미(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질병정보), 질병관리청 보도자료(2026년 8월 25일, '올겨울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 14세까지 확대해 9월 21일부터 순차 시행'), 부산광역시 보건소 안내. 공개 자료를 바탕으로 정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