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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미콘 운송 거부 닷새째, 전국 건설 현장 '올스톱'

박세미박세미 기자· 2026. 6. 13. AM 1:16:19· 수정 2026. 6. 13. AM 2:40:46

수도권 레미콘 운송 노동자들이 임금 인상 등을 요구하며 닷새째 운송을 거부하자, 전국 건설 현장의 공사가 줄줄이 멈춰서고 있습니다. 특히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주요 반도체 공장 건설 현장까지 타격을 입으면서 산업계 전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대한건설협회 집계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전국 22개 대형 건설사의 105개 현장에서 레미콘 공급이 중단됐다. 이로 인해 약 10만㎥ 규모의 콘크리트 타설 작업이 지연되고 있으며, 이는 전날 집계보다 피해 규모가 확대된 수치다. 협회는 신고되지 않은 현장까지 포함하면 실제 피해는 더욱 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건설사들은 초기에는 타설 일정을 조정하는 방식으로 사태에 대응했으나, 운송거부가 장기화하면서 대응 여력이 한계에 도달했다. 현재 일부 현장은 비노조·직영 차량을 활용해 긴급 대응 중이나, 다음 주까지 공급 중단이 이어지면 일부 사업장은 전면 공사 중단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국가 핵심 첨단 산업 현장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반도체 공사 지연은 글로벌 경쟁력 약화와 국가적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 건설업계는 공사 지연에 따른 비용 부담과 지체상금·휴업수당 문제 발생 가능성을 제기했다. 대한건설협회는 운송노조의 집단 운송거부 철회와 레미콘 제조사 및 운송사업자 간 협상의 조속한 재개를 촉구했다. 더불어 정부에 운송사업자 휴업에 따른 공기 지연을 불가항력 사유로 인정해 지체상금 부담을 완화하고, 레미콘 믹서트럭 수급조절 검토 기간을 단축하는 등 제도 개선을 건의했다. 또한 레미콘 반출 방해 등 불법행위에 대한 단속 및 감독 강화도 요청했다.

국토교통부는 제조사와 운송사업자 간 협상 재개를 위해 중재에 나섰다. 대한건설협회는 사태 해결 시까지 '레미콘 휴업 관련 기업애로 지원센터'를 운영하며 현장 피해 상황을 점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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