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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총재, 금리 인상 가능성 시사

박세미박세미 기자· 2026. 6. 16. PM 9:58:18· 수정 2026. 6. 16. PM 11:36:19

중동 지역의 전쟁이 사실상 마무리되었으나 한국은행은 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종전으로 국제유가는 하락했으나, 전쟁으로 촉발된 고유가로 인한 석유류 중심의 소비자물가 상승이 다른 업종 전반으로 전이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 호조 등 경제가 견조한 성장세를 나타내는 점은 금리 인상에 따른 성장 둔화 부담을 낮춘다.

8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전 거래일 대비 4.76% 하락한 배럴당 83.1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종가는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배럴당 80.75달러로, 전장보다 4.86% 하락했다. 이는 중동 전쟁 초기인 지난 3월 10일 이후 3개월 사이 가장 낮은 수치였다.

국제유가 하락은 중동 전쟁 종료 소식이 반영된 결과였다. 전쟁으로 훼손된 공급망 복구 및 정상화에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나타났다.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은 위기 이전 수준으로 지역 에너지 공급을 회복하는 데 최소 2년 이상이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60일간 통행료 없이 단계적으로 개방하는 데 합의했지만, 이후 통행료 징수 문제가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전쟁 이전보다 높은 수준의 유가가 유지되거나 추가적인 상승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운 환경을 조성했다.

5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3.1% 상승하여 2년 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동 전쟁 발발 이후 3월과 4월 각각 2.2%, 2.6%로 상승폭을 키우다 지난달 3%대로 올라섰다. 고유가 영향이 개인서비스 가격 상승 등 공급 충격의 영향이 수요 측 물가 압력으로 확대되는 모양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 호조 등 경제의 견조한 성장세는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성장 둔화 부담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전기 대비 1.8%로, 속보치(1.7%) 대비 0.1%p 상향 조정되었다. 경제가 예상보다 견조하게 성장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12일 창립 기념사에서 '물가 안정에 중점을 두고 늦지 않게 금리를 인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가 배럴당 65달러까지 하락하지 않으면 올해 하반기 석유류 제품 가격 상승으로 물가에 상방 압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8월까지 기저효과로 물가 상승률이 높아지는 만큼 한국은행이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 완화로 금리는 하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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