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룰라 재선에 각별한 친구라 축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룰라 브라질 대통령의 재선에 "각별한 친구, 누구보다 기쁘게 축하한다"고 직접 화답했다.
청와대가 밝힌 바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룰라 대통령 당선 소식 전해진 직후 축하 메시지를 내났다. 두 정상은 지난 7월 이 대통령의 남미 순방 때 브라질을 직접 방문하며 협력 기반을 다진 바 있다. 취임 5개월 만의 순방에서 이뤄진 정상 간 교감이 이번 축하 메시지의 배경이 된 셈이다.
브라질 재선, 한국 외교에 어떤 의미인가
브라질은 라틴아메리카 최대 경제권이자 한국의 핵심 자원협력 파트너다. 룰라 대통령의 재선은 기존 한·브라질 협력 구도의 연속성을 담보한다는 점에서 외교적으로 유리한 변수로 평가된다. 이 대통령이 '각별한 친구'라는 표현까지 동원한 것은 7월 정상회담에서 형성된 신뢰 관계를 근거로 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다만 우호 관계의 실질적 성과로 이어질지가 관건이다. 브라질은 한국이 추진 중인 CPTPP(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가입 논의에서 브릭스 등 자국 중심 통상 노선을 견지해온 나라이기도 하다. 축하 외교가 통상 현안 돌파구로 직결되기는 쉽지 않다는 얘기다.
"임기 내 타결 어려울 것" — CPTPP 현실론
실제로 이 대통령은 최근 "CPTPP가 임기 내 최종 타결 안 될 가능성이 훨씬 많다"고 언급했다. 다자 통상협상의 특성상 기존 회원국 전원의 비준과 동의가 필요한 만큼, 브라질·중국 등 비회원국의 이해관계까지 얽힌 상태에서 속도전은 불가능하다는 인식이다. 정상 스스로 협상 난관을 인정한 것은 그간 정부가 내세워온 통상 확대 로드맵에 대한 현실 조정으로 읽힌다.
이 발언은 대내적으로도 의미가 크다. 조기 성과 압박 속에서 과잉 기대를 조절하고, 협상 국내 논의에 필요한 시간을 확보하려는 정치적 계산이 담겼을 가능성이 있다. CPTPP 가입이 국내 농수산업 등 취약 부문에 미칠 영향에 대한 사회적 숙의 없이는 입헌 절차 자체가 표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국 일정과 맞물리는 외교 캘린더
여당은 27일 의원총회를 열고 정국 인식과 내년도 예산안 처리 등을 논의하기로 했다. 외교 성과의 국내 정치적 수혜를 극대화하려면 예산안 등 현안 처리가 전제돼야 하는 만큼, 대통령의 통상 현실론 발언도 예산 국회 일정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총무급 간부 회동 등 여야 협상이 본격화되는 시점에서 책임 정치의 무게중심이 예산안으로 옮겨가고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한·브라질 관계는 룰라 재선 이후 고위급 교류 재개 여부에 따라 속도가 결정될 전망이다. 자원·방산·기후협력 등 구체 협력 과제가 정상 간 신뢰를 넘어 실행 단계로 옮겨질지 주목된다. 반면 CPTPP는 임기 내 타결 가능성을 스스로 낮춘 만큼, 가입 협상보다 한·칠레·브라질 등 개별 국가와의 양자 협력 강화가 통상 정책의 실질적 축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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