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표소 봉쇄 시위 사흘째 재선거 촉구
투표지 부족 사태에 항의하며 전면적인 재선거를 요구하는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가 사흘째를 맞이하며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일대에는 팽팽한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지난 6일 오후 10시를 기점으로 개표소인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주변에는 경찰 비공식 추산 3만여 명의 인파가 모여들어 거대한 집결지를 형성했다. 시위 참가자들은 경기장의 8개 출입구를 빈틈없이 가로막은 채 투표함의 외부 반출 여부를 실시간으로 감시하고 있으며, 재선거 실시를 강력하게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며 밤샘 대치를 이어가고 있다. 자정이 지나며 일부 인파가 줄어들기도 했으나 7일 새벽까지도 수만 명의 시민이 개표소 앞을 지키며 항의의 뜻을 굽히지 않고 있다.
이번 시위는 투표지 부족이라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한 잠실7동 제2투표소의 투표함이 개표소로 이송된 5일 오전 10시부터 시작되어 현재까지 2박 3일간 중단 없이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 실시간 도시 데이터에 따르면 자정 기준 올림픽공원 내 실시간 인구는 최대 1만 8천 명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특히 참가자의 약 40%가 20대로 집계되어 청년층의 높은 참여율을 증명했다. 인근 공연장에서 열린 K-팝 행사가 종료되며 관람객들이 퇴장하는 과정에서 한때 혼잡이 빚어지기도 했으나 큰 충돌 없이 평화적인 분위기 속에서 집회가 진행되었다.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해 온 모스 탄 전 미국 국무부 국제형사사법대사 등 국외 인사들도 현장을 찾아 이번 선거의 부당성을 주장하며 시위대와 뜻을 같이했다. 탄 교수는 이번 지방선거 과정에서 제기된 의혹들을 명백한 부정선거로 규정하며 현 정부와 외부 세력의 개입 가능성을 언급하는 등 음모론적인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이러한 가운데 개표소 내부에 상주하던 선거관리위원회 직원들이 새벽 사이 자취를 감췄다는 현장 관계자들의 전언이 잇따르면서, 관리자가 부재한 상태에서 투표함이 방치된 것에 대한 직무 해태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다. 경찰은 일요일인 오늘 추가적인 대규모 인파가 몰릴 것에 대비해 경비 태세를 강화하는 한편, 강제 해산 등 공권력 투입 여부와 적절한 시점을 놓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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