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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폭락에 골드바 은행 판매액 3배 '껑충'

박세미박세미 기자· 2026. 10. 10. PM 6:00:43· 수정 2026. 10. 10. PM 6:00:43

뉴욕상품거래소 금 선물은 이틀 전(10일 보도 기준) 온스당 4133.15달러에 거래를 시작했다. 지난 1월29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 5626.8달러보다 약 27% 낮은 수준이다. 금 선물 가격은 연초 상승세를 보이다 6월30일 온스당 3955.4달러까지 약 5개월 만에 약 30% 하락했고, 이후 8월25일 4755달러까지 회복했지만 최근 한 달 반 동안 다시 13% 하락했다.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5대 은행의 골드바 판매액은 291억원으로 집계됐다. 2022~2024년 월평균인 85억원의 3.4배에 달하는 규모다. 가격이 떨어진 자리를 매입 기회로 활용하려는 투자자들의 움직임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해외에서도 같은 흐름이 나타났다. 세계금협회(WGC)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글로벌 실물 금 기반 상장지수펀드(ETF)에는 310억달러(약 41조6000억원)가 순유입되며 분기 기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금 투자 수요가 살아난 배경에는 금융시장 불안감도 꼽힌다. 미국의 막대한 재정적자와 국채금리 상승이 채권시장 우려를 키우고, 인공지능(AI) 열풍으로 사상 최고 수준까지 오른 미국 증시의 고평가 우려도 이어지고 있다. 주식과 채권에 집중된 자산의 위험을 분산하려는 투자자들이 금을 찾고 있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중앙은행의 매입도 가격을 지지하는 요인이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중앙은행의 월평균 금 매입 규모는 91톤으로, 2022년 이전 월평균보다 5배 이상 많다.

골드만삭스는 내년 말 금값을 온스당 5400달러로 전망했다. 다만 이 회사는 미국 국채금리와 국제유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 금값 회복이 지연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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