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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구경북 의원들 영화 상영 중단 촉구

송시옥송시옥 기자· 2026. 10. 6. AM 11:33:00· 수정 2026. 10. 6. AM 11:33:00

국민의힘 대구·경북 지역 의원들이 영화 ‘암살자(들)’의 상영 즉각 중단을 공동 촉구하며 정치권과 영화계 사이에 긴장이 형성됐다.

상영 중단 촉구 배경과 쟁점

이들 의원은 “‘암살자(들)’의 상영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호남과 대구·경북을 잇는 지역 정서 문제를 다룬 작품이라는 점에서, 영화 자체가 아니라 상영 여부가 정치적 사안으로 비화한 것이 핵심이다. 보수 성향 정치인이 특정 영화의 상영 중단을 집단으로 요구하는 것은 표현의 자유 침해 논란을 불러올 수 있는 민감한 방식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표현의 자유와 지역 정서 보호는 오랫동안 충돌해 온 가치다. 창작물에 대한 정치권의 직접적 압박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논란을 낳았고, 이번 요구 역시 같은 구도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문제는 개별 작품의 완성도가 아니라, 다수 의원이 나서 상영 자체를 막으려 한다는 점이다. 이는 극장가와 배급사, 관람객 선택권에까지 영향을 줄 수 있는 압력으로 작용한다.

정치권 반응과 파장

여권에서는 정부 여당이 아닌 야당 의원들의 집단 행동이라는 점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대통령은 최근 민주당에 ‘통합’과 ‘견제’ 메시지를 동시에 발신해 온 터라, 지역 갈등을 자극할 수 있는 이번 사안에 대한 입장 표명이 요청될 가능성이 있다. 반면 대구·경북 의원들은 지역 정서가 실제로 상처받았다는 유권자 반응을 배경 삼아 움직였을 것으로 분석된다.

같은 날 진행 중인 국정감사 무대에서도 별개의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배경훈 부총리가 국감 질의에 답하는 가운데 정치권의 관심은 상영 중단 촉구가 갖는 상징성에 쏠려 있다. 창작물을 둘러싼 정치적 압박이 확산하면, 후속 작품의 제작·개봉 환경도 위축될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영화계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다.

향후 전망과 시사점

상영 중단 요구가 법적 강제력 없는 정치적 촉구에 그칠지, 실제 극장 철수로 이어질지가 관전 포인트다. 배급사와 극장이 자율적 판단을 지킬 경우 촉구는 선언적 수준에 머물 것이고, 반대로 상영이 줄어들면 표현의 자유 위축이라는 비판이 거세질 전망이다. 아울러 지역 정서를 둘러싼 논쟁이 대선 이후 보수권 재편 국면과 맞물리며 정치적 동원의 도구로 활용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궁극적으로 이 사안은 특정 영화의 운명을 넘어, 정치권이 창작물에 개입할 수 있는 경계를 어디에 둘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관람객의 선택과 창작자의 자율성이 존중되는 방향으로 마무리되는가, 아니면 지역 갈등이 재점화되는 계기가 되는가가 향후 흐름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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