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노이드가 말하는 의료AI는 일하는 AI다
의료AI가 병변(몸의 이상 부위)을 찾아주는 단계를 넘어 병원 업무를 직접 수행하는 '에이전트'(스스로 판단해 일을 처리하는 AI)로 진화하고 있다. 딥노이드 최우식 대표는 9월 3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26 미래 헬스케어 트렌드 컨퍼런스'에서 '생성형 AI 의료기기부터 AI 에이전트까지'를 주제로 발표했다.
예비 소견서까지 쓰는 생성형 판독 AI
딥노이드는 10여년간 의료영상에서 병변을 찾는 AI를 개발해왔지만 챗GPT 등장 이후 생성형 AI로 개발 영역을 넓혔다. 딥노이드의 생성형 흉부 엑스레이 판독 AI 'M4CXR'은 기존 판독보조 AI가 정해진 질환의 유무만 도출했던 것과 달리 41종의 이상 소견을 읽고 예비 소견서를 생성한다. 이 제품은 2025년 11월 생성형 의료AI 기기로는 최초로 혁신의료기기로 지정됐고, 올해 6월 식품의약품안전처 3등급 의료기기 품목허가를 받아 7월부터 임상현장에 적용되기 시작했다.
폐쇄망에서 도는 의료 특화 LLM '메드제로'
판독이 끝나도 병원에는 퇴원요약, 경과기록 작성, 의무기록 점검, 지표 산정 등 많은 업무가 남는다. AI 에이전트는 질문에 답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시스템을 조회하고 판단해 문서를 쓰고 담당자에게 알리는 것까지 스스로 수행한다. 이를 위해 딥노이드는 자체 의료 특화 대규모언어모델(LLM) '메드제로(MedZero)'를 개발했다.
메드제로는 약 270억개 파라미터 규모로 11조개 토큰 데이터로 사전학습했다. 한국어·의료·추론의 3단계 학습을 거쳐 장문 의료문서 이해와 병원 시스템 조회를 위한 도구 호출, 임상추론이 가능하다. 외부 API를 쓰면 환자 정보가 밖으로 나갈 수 있는 것과 달리 병원 내부 폐쇄망에서 구동돼 전 구간 통제가 가능하다는 게 보안 측면 강점이다. 퇴원요약지 초안 작성을 요청하면 진단명과 수술·처치, 입원 경과 등 흩어진 내용을 시간순으로 재구성한다. 기존에 퇴원환자 목록을 엑셀로 옮겨 대조하고 개별 연락하던 의무기록 미비 점검도 메드제로가 스스로 조회하고 담당의별로 알린다. 30일 내 재입원 환자의 사유를 건별로 분류해 반복되는 사유를 개선과제로 묶어 제시하는 것도 가능하다.
메드제로는 병원 내부 폐쇄망에서 구동되고 외부 전송이 없도록 설계돼 의료 데이터 보안까지 고려된 상태로, 의료AI의 '일하는 AI' 진화를 뒷받침하는 기술 기반이 되고 있다.
데일리 브리핑 구독
매일 아침 핵심 뉴스를 이메일로 받아보세요. 무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