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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이재명 대통령 발언은 박원순 2차 가해"

백영우백영우 기자· 2026. 10. 11. PM 11:14:13· 수정 2026. 10. 11. PM 11:14:13

정의당은 이재명 대통령이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추모하는 글을 올리자 '명백한 2차 가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2차 가해'란 성폭력 피해자에게 또다시 상처를 주는 말이나 행동을 뜻한다.

이 대통령은 11일 엑스(X·옛 트위터)에 박 전 시장을 '제게 소통과 그 수단인 SNS의 중요성을 일깨워주신 분'이라 회고하며, 과거 SNS 폭언·욕설 댓글에 대응 방법을 논의했던 일화를 소개했다.

정의당 김나율 대변인은 같은 날 논평에서 "대한민국 최고 권력자가 공개적으로 가해자를 기리는 명백한 2차 가해에 분노가 치민다"고 지적했다. 그는 "자신의 SNS 소통 방식을 정당화하기 위해 권력형 성폭력 가해자까지 미화하는 대통령의 모습을 전 국민이 목격했다"며 "본인의 소통 방식을 변호하는 데 성폭력 피해자의 존엄을 희생시키지 마십시오"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박 전 시장의 권력형 성범죄는 국가인권위원회 조사와 법원의 판단을 통해 확인된 사안'이라고 짚고 '박원순을 추억하는 동안 그의 권력형 성폭력 사건 피해자는 생각나지 않았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해당 발언을 철회하고 본인이 저지른 2차 가해에 대해 피해자에게 고개 숙여 사과하십시오'라고 촉구했다. 또한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은 11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 대통령의 엑스 게시물이 '명백한 2차 가해'라며 즉시 삭제하고 사과할 것을 요구했고, 무소속 한동훈 의원도 이 대통령이 박 전 시장을 공개적으로 추앙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 대통령이 직접 관련 일화를 소개하면서 박 전 시장의 권력형 성범죄 사안이 다시 언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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