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빨대' 발언에 정점식 "사과가 아니라 소방관 폄훼"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소방 재정 빨대' 발언으로 사과한 추미애 경기도지사의 태도에 대해 "사과하라고 해서 하는 것은 진정한 사과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추 지사는 지난 13일 국회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소방을 두고 '재정 빨대'라고 발언한 뒤 사과했다.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8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사과하라고 해서 사과하는 것은 진정한 사과라고 볼 수 없다"며 추미애 경기도지사를 비판했다. 그는 소방공무원들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희생까지 감내하겠다는 각오로 근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재정 빨대라는 극악한 용어로 소방공무원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폄훼하는 것은 국민으로서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발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언행이 소방공무원들의 자긍심을 얼마나 훼손시켰는지 스스로 생각하고 반성해서 나와야 진정 어린 사과"라고 덧붙였다.
문제의 발언은 지난 13일 나왔다. 추미애 경기도지사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지방자치단체 재정 문제와 국가직 소방공무원 관련 예산을 언급하며 "소방이 가장 큰 골치 아픈 재정 빨대 같다"고 말해 비판을 받았다. 추 지사는 17일 부천 공장 화재 진압 과정에서 순직한 고 김진석 소방위의 빈소를 찾아 "소방관 폄훼 의도는 전혀 없다"며 사과했다.
같은 당 장동혁 대표도 이날 페이스북에 "경기도민의 분노가 하늘을 찌른다"고 썼다. 그는 "'사퇴'를 바라시니까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장 대표와 정 원내대표 등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날 오전 김진석 소방위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여야를 가리지 않고 빈소 조문이 이어지고 있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당 소속 도지사의 발언으로 상처받은 소방관과 국민에게 당을 대신해 깊은 사과"를 밝혔고, 18일 오후 부천의 빈소를 찾아 애도를 표할 예정이었다. 송영길 의원은 빈소를 찾아 소방관 보호 장비 보완 등 처우 개선에 힘쓰겠다고 말했고, 나경원 의원은 조문 후 예산과 제도를 다시 살펴 국가가 책임지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번 발언을 계기로 소방관 처우 개선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순직한 김진석 소방위의 빈소에는 17일부터 여야 정치 지도부가 연이어 조문하면서, 소방 예산과 제도, 보호 장비 보완 등 국가가 책임지는 구조에 대한 점검 요구가 함께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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