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병도 의원 형사소송법 개정안 검찰 보완수사권 전면 폐지 추진
검찰 보완수사권 전면 폐지 입법 추진 배경
정치권이 수사 기관의 권한을 대폭 제한하는 형사소송법 개정안 발의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한병도 의원은 경찰이 사건을 종결할 수 있는 권한인 보완수사권을 완전히 폐지하는 내용의 개정안을 이번 주 내 발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경찰은 검찰에 사건을 송치한 뒤에도 필요한 추가 수사를 직접 수행할 수 있었다. 하지만 개정안이 통과될 경우 경찰은 기소 단계 이전에 수사를 완전히 마무리해야만 한다. 이는 수사의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하고 기소 권한을 가진 검찰의 독점적 지위를 강화하는 조치로 풀이된다.
이러한 입법 시도는 검경 수사권 조정 이후 지속적으로 제기된 업무 충돌과 책임 회피 논란을 해결하기 위한 조치다. 2020년 수사권 조정 이후 경찰의 독자적인 수사 종결권을 두고 검찰과 끊임없는 마찰을 빚어왔다. 특히 검찰이 경찰의 수사 결과를 불충분하게 보고 사건을 다시 돌려보내는 환송 후 검사의 보충수사권 행사가 제도적 변명의 도구로 작용한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결국 수사 지휘의 효율성을 높이고 양 기관의 역할을 명확히 분리하기 위해 현행 제도의 근간을 수정하는 법안이 표면으로 나오게 됐다.
법안의 핵심 내용과 사법 체계에 미치는 영향
발의되는 형사소송법 개정안의 골자는 명확하다. 현행법 상 검사가 피의자를 기소하기 전 경찰에게 추가 수사를 요구할 수 있는 권한을 완전히 삭제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경찰은 최초 수사 단계에서 모든 증거와 사실관계를 완벽하게 밝혀내야 하는 법적 의무를 부여받게 된다. 사건이 검찰로 넘어간 이후에는 원칙적으로 경찰이 관여할 수 없도록 규정함으로써 수사의 중복을 막고 기소 여부를 결정하는 검찰의 판단력을 강화하는 효과가 발생한다.
제도가 시행될 경우 사법 체계 전반의 자원 배분 방식이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경찰은 초기 수사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인력과 예산을 집중적으로 투입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된다. 반면 검찰은 경찰 수사 결과를 단순 검토하고 재판에 회부하는 심사 기관의 성격을 뚜렷하게 갖게 된다. 이는 수사와 기소의 완전한 분리라는 법치 국가의 원칙을 강화하는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그러나 충분한 증거를 확보하지 못한 채 검찰에 사건이 넘어갈 때 발생하는 소송 지연과 불필요한 재판 비용 증가라는 부작용도 예상된다.
법조계 및 정치권의 찬반 논쟁
개정안을 두고는 법조계와 정치권 내에서 첨예한 의견 충돌이 진행 중이다. 제도 도입을 찬성하는 측은 수사와 기소의 역할을 분리함으로써 국민의 인권을 강화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천재상 국민의힘 의원은 국회 내 갈등이나 법적 분쟁과 관련해 정치적 보복이 아닌 법과 원칙에 따른 판단이 중요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러한 논리를 바탕으로 찬성 측은 수사 권한의 집중을 막고 투명한 사법 절차를 확립하기 위해 법안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반면 우려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검찰 관계자와 일부 법조계 전문가들은 경찰의 보완수사권이 폐지될 경우 수사의 질이 전반적으로 하락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초기 수사에서 빚어지는 미흡한 점을 보완할 최소한의 안전장치가 사라지면 기소 시점에서 결정적인 증거가 누락되는 사례가 급증할 수 있다는 우려다. 이 경우 실질적인 범죄 처벌이 어려워져 사회적 안전망에 심각한 구멍이 뚫릴 수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시민단체들 역시 경찰의 과도한 초기 수사 부담이 야기할 부작용에 대해 철저한 후속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향후 입법 일정과 전망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법안 심의가 시작될 예정이다. 한병도 의원이 발의를 목표로 삼고 있는 이번 주 이후에는 공청회와 소위원회 심의 과정을 거쳐 조정안의 세부 조항이 다듬어질 것이다. 정치권은 다른 주요 사법 개혁 법안들과 함께 이 개정안을 신속하게 처리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최근 국회 내에서 정치적 사안과 관련하여 법적 논리에 기반한 접근을 중시하는 흐름이 강해지고 있어 제도 통과에 속도가 붙을 가능성도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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