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월 만에 10억달러, 점유율 33%…HBM4 왕좌 뒤집히는 순간
한국 메모리 반도체의 왕좌가 흔들린다. HBM(고대역폭메모리) 시장에서 SK하이닉스에 자리를 내줬던 삼성전자가 HBM4 세대에서 먼저 움직였고, 증권가는 매주 컨센서스를 고쳐 쓰는 중이다. 다만 이 역전 드라마의 바깥에서 중국 CXMT가 표준형 D램 점유율 10%를 돌파했다. 왕좌 다툼이 한창일 때 바닥이 꺼지고 있는 셈이다.
4개월 만에 10억달러 — 삼성의 역주행
삼성전자는 2026년 2월 세계 최초로 HBM4 양산 출하를 시작했다(삼성 뉴스룸). 6월에는 양산 개시 4개월 만에 HBM4 매출 10억달러를 넘어섰고, 이는 업계 최초의 기록이다(연합뉴스·CEO스코어데일리). 연합뉴스 보도 기준으로 3분기 HBM4 매출은 전 분기 대비 3배 이상 커질 전망이고, 연말 누적 100억달러라는 숫자도 거론된다. 수율에서 밀려 고생했던 지난 세대와 결이 다른 흐름이다. 서울경제 보도로는 HBM4 수율이 80% 수준까지 올라왔다.
| 시점 | 기록 |
|---|---|
| 2026년 2월 | 세계 최초 HBM4 양산 출하(삼성 뉴스룸) |
| 2026년 6월 | 양산 4개월 만에 매출 10억달러(연합뉴스) |
| 2026년 3분기 | HBM4 매출 전 분기 대비 3배 이상 전망(연합뉴스) |
| 2026년 4분기 | HBM 점유율 40% 이상 목표(헤럴드경제) |
컨센서스를 다시 쓰는 증권가
2분기 HBM 점유율 33%(서울경제·CEO스코어데일리)에서 4분기 40% 이상(헤럴드경제)으로 올라간다는 목표가 힘을 얻고 있다.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익 컨센서스는 3개월 새 12조원 넘게 상향됐다(더퍼블릭·조선일보). 반대로 LS증권은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330만원에서 240만원으로 낮췄다(한국경제, 8월 31일). 한 세대에서의 우열이 실적 추정과 시총 배분을 실시간으로 바꾸고 있다는 뜻이다.
SK하이닉스는 무너지지 않았다
반론도 만만치 않다. SK하이닉스는 2분기에 영업익 60조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냈고(전자신문), 9월에는 엔비디아 루빈 플랫폼용 16단 HBM4를 출하했다(벤징가). 10여개 고객과 장기공급계약을 맺어 가격 하락 리스크를 줄였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뉴스핌). 엔비디아가 삼성·SK하이닉스·마이크론 세 곳 모두에 베라 루빈용 HBM4 공급 인증을 마쳤다는 보도(Investing.com)는 시장이 여전히 삼각 구도임을 보여준다. 한 세대의 선두가 곧 왕좌는 아니다.
승리의 배면에서 커지는 CXMT
양사가 싸우는 윗무대보다 아랫무대가 문제다. CXMT는 D램 점유율 10%를 돌파했고(서울경제, 9월 3일), 상반기 매출이 10배로 불며 흑자전환했다(연합뉴스·한겨레). HBM 수율은 25% 수준에 머물지만(디 이코노미 코리아), 한국과의 기술 격차는 1~3년으로 좁혀졌다는 관측까지 나온다(위클리포스트). 더 큰 문제는 통상이다. 미국은 이 시점에 삼성·SK를 겨냥한 관세 카드를 꺼냈고 DUV 장비 수출 제한도 검토 중이다(서울경제·조선일보). 한국이 벌어들이는 돈이 클수록 정치적 레버리지의 크기도 커진다.
| 구분 | CXMT 현황 |
|---|---|
| D램 점유율 | 10% 돌파(서울경제) |
| 상반기 실적 | 매출 10배 증가, 흑자전환(연합뉴스·한겨레) |
| HBM 수율 | 25% 수준(디 이코노미 코리아) |
| 기술 격차 | 한국 대비 1~3년(위클리포스트) |
왕좌는 기업의 것, 리스크는 국가의 것
이번 역전은 보조금이 아니라 양산 속도와 수율이라는 엔지니어링이 만들었다. 시장이 주인을 가렸다는 점이 이번 사이클의 핵심이다. 그러나 반도체는 국가 자본주의 시대의 최전선이기도 하다. 중국의 자본 공세와 미국의 통상 압박이 동시에 닥칠 때 기업의 수율 경쟁력만으로 방어되는 일은 아니다. HBM 과점이 가져다주는 초과 이윤의 일부를 공정·소재·장비 등 격차 방어에 되돌리는 구조를 갖추느냐가 이번 왕좌의 수명을 정하는 변수다.
분석 근거: 삼성 뉴스룸, 연합뉴스, 서울경제, 전자신문, 뉴스핌, 헤럴드경제, 한겨레, 조선일보, CEO스코어데일리, Benzinga, Investing.com. 공개 데이터·보도에 근거한 분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