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5일 입법 리포트: 수협 99.7% 내부거래
천안 국비 사업, 이재관 의원의 원외 활동이 좌우한다
천안의 숙원 사업들이 국회 예산 심사를 통과할지 여부가 지역 경제의 향방을 가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관 의원은 최근 천안지방정원 조성 사업, 디자인제조혁신센터 설치, 배드민턴장 신설 등 지역 핵심 현안의 국비 반영을 위해 정부와 국회를 오가며 활동해 왔다. 이런 원외 활동은 법안 발의만큼 눈에 띄지 않지만, 지역 발전의 실질적 동력이 된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국비 확보는 예산 편성 단계에서 시작해 국회 상임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사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이 과정에서 지역구 국회의원의 역할은 사업을 정부 예산안에 반영시키고, 편성되지 않았더라도 국회 심사 과정에서 증액 수정을 이끌어내는 것이다. 이재관 의원은 충남도 정책설명회에도 참석해 도 차원의 정책 방향과 천안 지역 사업의 우선순위를 조율했다. 도와 시, 국회를 잇는 조정자 역할을 스스로 맡은 셈이다.
수협 국정감사에서 드러난 내부 거래 구조
입법·예산 활동과 별개로 이재관 의원의 상임위원회 활동도 결코 가볍지 않다. 그는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으로 수협중앙회 국정감사에서 회원조합 대출 심사 실태를 조사했다. 특히 수협 공동대출 연체가 146배 증가한 점을 지적하며 대출 심사 체계의 문제점을 공식화했다.
더 충격적인 수치는 수협중앙회가 제출한 자료에서 나왔다. 이재관 의원이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수협개발은 2021년부터 올해 8월까지 전체 매출의 99.7%를 수협중앙회와 회원조합, 계열·관계회사 등 내부 거래로 충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쉽게 말해 외부 시장에서 경쟁하지 않고 그룹 안에서만 매출을 만들어내는 구조다. 이는 공기업과 계열사 간 거래의 투명성 문제를 수면 위로 끌어올린 사례로, 향후 수협 관련 법안 심사나 감사 지적에 근거 자료로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
지역 국비 확보, 왜 중요한가
천안지방정원이나 디자인제조혁신센터 같은 사업은 단순한 인프라 투자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정원 조성은 관광 자원이 되고, 제조혁신센터는 지역 중소기업의 기술 경쟁력을 높이는 발판이 된다. 배드민턴장 신설 역시 생활체육 인프라 확충이라는 점에서 시민 체감도가 높은 사업이다.
이런 사업들은 중앙정부 예산, 즉 국비 없이는 지자체 단독 추진이 어렵다.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연말 예산 심사에 몰두하고 있는 현 시점에서, 지역 의원의 로비 능력과 정부 부처와의 협력 관계가 사업의 생사를 가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조국혁신당 이현욱, 김영화 의원 등 예결위 위원들이 예산 심사에 참여 중인 가운데, 여당 의원으로서 이재관 의원이 확보한 국비 항목들이 심사 과정에서 삭감되지 않도록 방어하는 것이 다음 관문이 될 전망이다.
향후 전망과 시사점
연말 예산 협상은 여야 간 정치적 힘겨루기와 맞물린다. 최근 국회에서는 조작기소 특검법안을 둘러싸고 국민의힘이 필리버스터에 돌입하는 등 여야 대립이 격화하고 있는데, 이런 정국 흐름은 예산 심사 일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검법 처리가 늦어지거나 예산 협상이 파행에 빠지면 지역 국비 사업의 확정도 늦어질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천안 지역 사업들은 민주당이 다수 의석을 점하고 있는 정국 구조상 반영 가능성이 낮지 않아 보인다. 이재관 의원으로서는 예산안이 국회를 통과하는 시점까지 사업별 예산 규모를 지키는 것이 과제다. 헬렌 켈러의 말처럼 위대한 일보다 작은 일을 위대하게 해내는 것이 지역 의원의 본령이다. 국정감사 지적과 국비 확보 활동이 하나의 기록으로 축적될 때 유권자의 평가도 따라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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