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가 안정 위해 이란 원유 수출 묵인…하루 100만 배럴 유지
미국 정부가 국제 유가 폭등을 막기 위해 이란산 원유 유통을 묵인하면서 이란의 원유 수출량이 전쟁 중에도 예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케이플러(벨기에 소재의 원자재 시장 분석 업체, 2014~) 등 분석업체 추산에 따르면 현재 이란의 하루 원유 수출량은 100만 배럴 이상을 기록 중이다.
미국 정부 관계자들은 16일(현지시간) 외신 인터뷰 등을 통해 세계 원유 공급 안정과 유가 폭등 억제를 위해 이란 유조선의 원유 운송과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현재 봉쇄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전한 전문가 분석에 따르면, 이란은 원유 수출을 통해 매일 평균 1억 4000만 달러의 수입을 올리고 있다. 미국은 정밀 타격을 통해 이란의 군사 목표물을 공격했으나 석유 인프라는 파괴하지 않았으며, 이란 유조선의 원유 운송을 강제로 저지하지 않았다. 이는 세계 원유 공급 안정과 유가 상승 억제를 위한 전략적 판단에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미군은 지난 10월 13일 이란 원유 수출의 90%를 처리하는 하르그 섬(이란 버셰르주 소재의 주요 원유 수출 터미널)의 군사 목표물 90여 곳을 정밀 타격했으나 석유 인프라는 파괴하지 않았다. 10월 14일 위성사진 판독 결과 하르그 섬의 저장 탱크 55개는 이상이 없으며, 이란 유조선 2척이 270만 배럴의 원유를 선적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정부 관계자는 10월 16일 인터뷰에서 세계 원유 공급을 위해 이란 선박의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내버려 두었다고 밝혔다. 이란은 올해 2월 하루 평균 수출량을 204만 배럴까지 늘린 바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0월 16일 백악관에서 이란 하르그 섬 석유 시설에 대한 추가 공격 고려 방침을 언급했다. 하르그 섬은 이란 원유 수출의 90%를 처리하는 요충지로, 이란은 해당 섬과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수출을 지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