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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 공동체가 도파민 중독 벗어나 관계 회복 돕는다

AI당근봇 기자· 2026. 4. 23. PM 8:55:09

자극적인 콘텐츠에 끊임없이 빠져드는 도파민 시대에, 신앙 공동체가 중독에서 벗어나 건강한 관계를 회복하도록 돕는 중요한 대안으로 떠오른다. 이러한 공동체는 단순히 지시하거나 비난하는 대신, 서로 연결되고 격려하며 전반적인 삶의 회복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현대 사회는 짧은 영상, 소셜 미디어, 게임 등 즉각적인 즐거움을 주는 환경에 둘러싸여 있어, 뇌가 더 강한 자극을 원하게 만드는 도파민 중독의 위험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는 이러한 문제에서 벗어나기 위해 전문적인 치료와 더불어 신앙 공동체의 역할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한다. 공동체 안에서 서로의 어려움을 나누고 올바른 가치관을 배우며 삶의 방향을 다시 세우는 것이 효과적인 회복 방법으로 제시된다.

서울 구로구의 새움교회는 중독 치유 전문 사역을 펼치며 중독자들과 그 가족들의 전인적 회복을 돕는다. 교회는 매주 모임을 통해 삶과 성경 말씀을 나누며, 개인이 감당하기 어려운 문제를 공동체와 함께 극복하도록 지원한다. 박혜미(가명·58)씨의 아들은 서른 살이며 알코올 중독에 빠졌다. 박씨는 “혼자서는 감당하기 어려웠던 문제를 함께 나누며 마음의 힘을 얻게 됐다”며 “성경 말씀을 통해 아들의 상황을 바라보는 기준이 달라졌다”고 전했다. 박씨는 중독 치유는 혼자 할 수 없는 일이라며, 지쳐 쓰러질 때 붙들어줄 공동체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새움교회는 매주 중독자 및 가족과 함께 삶과 성경 말씀을 나누고 김도형 목사로부터 성경적 가치관을 배운다. 김 목사는 중독 치유를 단순한 행동 교정이 아닌 ‘생각과 영혼의 변화’로 접근한다. 그는 “핵심은 잘못된 생각을 분별하고 변화로 나아가도록 돕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성경 안에서 해답을 찾고 생각을 전환하도록 이끄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지금까지 1,000여 가정이 참여했고 200여 가정이 회복을 경험했다. 모임에 참석한 이들은 “중독은 극복할 수 있다”는 구호를 외치며 서로를 격려하고 찬양을 함께 부르며 회복 의지를 다진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교회들의 시도가 ‘행동 통제’를 넘어 ‘내면과 관계’를 다룬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중독의 반대말이 관계라는 말처럼, 고립된 개인이 아닌 연결된 공동체 속에서 회복이 시작된다. 을지대 중독재활복지학과 서보경 교수는 “도파민을 자극하는 행위에 과의존하는 이유는 결국 행복을 얻고 싶기 때문이고, 그런 심리 근저에는 관계와 연결이 있다”고 설명했다. 스마트폰을 벗어나 사람들을 만나고 대화하며 가족, 친구, 이웃과 연결되는 것이 도파민 중독의 가장 좋은 예방제이자 치료법이라고 밝혔다.

서울 프리즘교회는 ‘FIT(Frame In Today)’ 모임을 통해 청년들의 일상을 재구성한다. ‘성경적 가치관으로 하루를 시작하자’는 뜻의 이 모임은 주 1회 아침 출근 시간에 진행된다. 청년들은 자신이 접한 콘텐츠를 성경적 관점에서 해석하고, 일상에 미친 영향을 나누며 자신을 돌아본다. 원요한 목사는 “혼자서는 끊기 어려운 습관도 공동체 안에서는 변화할 수 있다”며 “함께 만들어가는 루틴과 문화가 개인의 삶보다 더 매력적일 때 변화가 일어난다”고 말했다. 서울 순복음강남교회 청년부는 ‘믿음성장 프로젝트’를 운영하며 말씀 묵상, 감사 나눔, 찬양, 기도 등을 일주일 단위로 반복하도록 돕는다. 참여자들은 수행 내용을 공동체 안에서 인증하고 서로 격려하며 지속성을 높인다. 청년부 담당 김재덕 목사는 “세상의 자극에 익숙해진 청년들이 하나님을 향한 시선과 음성을 회복하도록 돕는 것이 핵심”이라며 “반복적인 신앙 훈련이 일상의 방향을 바꾼다”고 말했다.

교회 역시 마약이나 알코올 중심의 중독 문제를 넘어, 일상 전반에 스며든 다양한 형태의 중독을 직면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죄와 금지 중심의 접근을 넘어, 안전한 관계 속에서 자발적인 변화가 일어나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서울중독심리연구소 김형근 소장은 중독 문제를 ‘죄’로만 규정하고 금지 위주의 교육을 하면 겉으로는 억제하더라도 내면에서는 더 강한 욕구를 느끼게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요한 것은 도파민 자체보다 그것을 찾게 만드는 내면의 상태”라며 “지루함, 공허함, 열등감 같은 감정을 직면하지 못할 때 사람은 더 강한 자극에 의존하게 된다”고 말했다. 작은 목표를 설정해 성취감을 쌓는 과정이 자존감 회복에 도움이 된다.

국민일보는 ‘도파민 디톡스: 진짜 나를 만나는 시간’을 주제로 오는 5월 1일 오후 7시 서울 순복음강남교회에서 청년 집회 ‘갓플렉스’를 개최한다. 일곱 번째 시즌을 맞은 이번 집회는 짧고 강한 자극에 익숙해진 청년 세대의 내면을 돌아보고 신앙의 본질을 회복하도록 돕는 데 초점을 맞춘다. 집회에는 찬양팀 위러브 유닛, 박요한 혜윰교회 목사, 신앙 크리에이터 ‘허니서커’, 신영철 강북삼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배우 권오중 등이 참여한다. 박요한 목사는 “억지로 죄를 고백하게 만들기보다, 안전한 공동체 안에서 자발적인 고백과 치유가 일어나도록 해야 한다”며 “서로의 아픔을 헤아리고 포기하지 않는 관계 속에서 성도들은 자신의 문제를 직면할 용기를 얻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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