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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급 동결에 반도체·자동차·조선 줄파업 위험

박세미박세미 기자· 2026. 8. 23. PM 3:18:34· 수정 2026. 8. 23. PM 5:16:29

반도체를 비롯해 자동차, 조선, 철강 등 국내 주력 제조업 전반에서 성과급을 둘러싼 노사 갈등이 격화되며 파업이 줄을 이을 위기다.

SK하이닉스 생산직 노조는 1년 전 합의한 성과급 체계 변경에 따른 2026년 임단협 잠정합의안에 대해 24일부터 이틀간 전체 조합원 찬반 투표를 진행한다. 투표가 부결될 경우 SK하이닉스의 경영 일정은 예측 불가 상황에 놓인다. 합의안의 골자는 초과이익분배금(PS)의 40%를 현금, 나머지 60%를 자사주로 지급하는 것이다. 자사주 가운데 40%는 당해 매도가 가능하고 20%는 2년에 걸쳐 10%씩 이연 지급된다. 내년 지급되는 2026년도분은 당해 매도 가능 주식 40%에 대해 현금 수령을 선택할 수 있어 최대 80%까지 현금으로 받을 수 있다.

현대차 노조는 울산공장에서 임금협상 교섭을 재개하며 24일로 예정된 4시간 부분파업을 유보했다. 노사는 임금 인상 규모, 상여금 50% 인상, 해고 조합원 복직, 정년 연장 등을 두고 줄다리기 중이다. 협상이 교착된 지난 5월 이후 수시로 부분파업을 벌였고, 지난 21일에는 10년 만에 8시간 전면파업에 돌입했다. 이 과정에서 누적 5만5200여 대의 생산 차질과 2조3000억원의 매출 손실이 발생했다. HD현대중공업 노조는 중앙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을 신청하고 오는 25~27일 쟁의행위 찬반투표에 들어간다. 기본급 14만9600원 인상과 함께 영업이익의 30%를 성과급 재원으로 활용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각 기업이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해 수조원 규모 투자를 앞두고 있다"며 "과도한 성과급 지급은 결국 회사 경쟁력 악화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노사 모두 원만한 합의점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해당 기업들은 국내 산업의 핵심 축 역할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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