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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 올인한 수험생들에겐 불공정의 끝판왕

박세미박세미 기자· 2026. 9. 17. PM 4:25:51· 수정 2026. 9. 17. PM 4:25:51

수시 원서접수 마감 10분 전인 9월 11일 오후 5시 50분께 유웨이어플라이 접수 시스템에 접속 오류가 발생하면서 수험생들이 혼란을 겪었다. 수시 모집에만 지원한 학생들을 중심으로 접수 기회의 공정성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수시 전형을 준비한 수험생들의 반응이 유독 컸던 배경으로는 올해 수시 모집 비중이 크고 마감 직전까지 경쟁률을 확인하며 지원 대학과 학과를 결정하는 수험생이 많다는 점이 지목됐다. 정시에 지원한 학생들과 달리 수시 지원생들은 이번 사태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경쟁률 공개 뒤 연장된 마감

수시 원서접수를 대행하는 업체에 책임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015 개정 교육과정을 적용받는 마지막 대입인 만큼 접속 수요가 몰릴 수 있다는 점을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음에도 사전 대비가 부실했다는 것이다. 대입 원서접수는 유웨이 어플라이와 진학사 어플라이 등 두 민간 업체에 의존해 왔으며, 이들 두 업체가 시장을 사실상 양분하고 있다. 대학별 경쟁률이 공개된 뒤 접수 마감 시간이 연장되자 반발이 커졌다. 수험생들이 마감 전에 확인할 수 있는 마지막 경쟁률은 오후 2시 발표로 끝난다. 오후 2시 경쟁률만 보고 지원처를 정한 수험생들은 연장 이후 접수자들이 유리한 정보를 손에 쥔 셈이 됐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두 대학의 입시 결과가 비슷해 남보다 일찍 원서를 접수한 학생은 최종 경쟁률 차이가 크게 벌어지면서 불이익을 입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학생부교과전형으로 인문사회 계열에 원서를 낸 상위권 학생들의 피해가 컸다. 내신 평점 2점 안팎은 인문 계열 수험생들 사이에서 '인 서울'이나 지방 거점 국립대 인기 학과에 도전할 수 있는 마지노선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서버 장애로 원서 접수를 완료하지 못한 수험생을 상대로 구제 절차에 들어갔다. 당초 피해 규모를 최대 1200여 명으로 추산했으나, 지난 16일 오후 6시까지 1588건의 구제 신청이 접수됐다. 전산 기록 등을 확인한 결과 388건이 구제 대상으로 확정됐다.

확정된 388건 가운데 250명은 16일 오후 10시까지 원서 접수를 마쳤으며, 나머지 188건은 검토가 진행 중이다. 이기정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회장과 성윤석 유웨이 대표이사는 14일 기자회견에서 사과문을 발표했다. 수험생들은 대입 전형 일정이 한두 주 미뤄지더라도 원서 접수를 다시 해야 한다는 주문부터, 서버 다운 당시 접속 기록을 확인해 해당 수험생에 한정해 구제하고 연장 조치 이후 접수는 불허하자는 의견까지 내놨다. 비판은 업체에서 정부로 옮겨갔다. 국가의 중대사인 대입 원서 접수 업무를 이윤 추구가 목적인 민간 업체에 맡겨온 교육부의 관리 소홀이 더 큰 문제라는 지적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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