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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일렉트릭이 변압기 공장에 4족 로봇을 풀었다

모민철모민철 기자· 2026. 9. 22. PM 2:35:00· 수정 2026. 9. 22. PM 3:50:34

LS일렉트릭이 부산사업장에 4족 보행로봇 '스팟'을 투입했다. 스팟은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만든 로봇으로, 이날부터 초고압 변압기 생산기지인 부산사업장에서 AI 기반 예지보전 체계 구축에 활용된다. 예지보전은 설비가 고장 나기 전에 이상 징후를 미리 찾아 막는 방식이다.

LS일렉트릭은 22일 부산사업장에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4족 보행로봇 '스팟'을 도입해 생산설비 모니터링과 품질관리, 안전관리 체계를 고도화한다고 밝혔다. 로봇 시스템통합 전문기업 현대오토에버와 지난 7월부터 약 2개월간 시험 운영을 거친 뒤 스팟 2대를 정식 운용하고 있다. 부산사업장은 초고압 변압기 주력 생산기지로, AI 데이터센터와 전력망 투자 확대로 변압기 수요와 생산 물량이 빠르게 늘고 있다. LS일렉트릭은 이에 대응해 지난해 제2생산동을 준공하며 생산능력을 연 2000억 원 규모에서 6000억 원 규모로 3배 확대했고, 스팟을 활용한 설비 예지보전 체계를 구축한다.

스팟은 공장을 순찰하며 설비의 온도·소음·진동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상 징후를 조기에 찾아낸다. 우선 초고압 변압기 핵심 공정인 진공건조로(VPD) 설비 관리에 투입된다. 열화상 카메라로 VPD 챔버 도어의 실링 이상과 열 누설 여부를 비접촉 방식으로 점검하고, 진공펌프와 모터·제어반 등의 발열·소음·진동 데이터를 모은다.

생산 환경 관리에도 로봇이 쓰인다. 스팟은 현장을 자율 순찰하며 AIVI(AI Visual Inspection·인공지능 기반 비전 검사) 기술로 항온·항습 설비의 운영 상태를 확인한다. 시험설비와 모터·냉각기·펌프·칠러·발전기 등 유틸리티 설비도 순찰하며 이상 소음과 발열, 진동을 확인한다. 수집 데이터를 AI 분석 시스템과 연결해 설비 고장을 사전에 예측하는 체계를 만들 계획이다. 안전관리에서는 작업자 접근이 제한되는 구역과 위험 설비 주변을 스팟이 대신 순찰해 잠재 위험요인을 점검한다. 반복적인 순찰 업무를 자동화해 작업자 안전과 업무 효율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LS일렉트릭은 부산사업장에서 축적한 운영 데이터를 기반으로 AI 분석 모델을 구축하고 국내외 주요 생산기지로 적용 범위를 확대한다. 중장기적으로는 전 사업장에 보행로봇 기반 스마트 순찰 체계를 구축하고 생산·품질·안전 데이터를 통합 관리하는 디지털 제조 플랫폼을 구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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