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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환복 장면 담긴 CCTV 영상 80건, 해외 사이트에 유포

박세미박세미 기자· 2026. 10. 7. AM 12:00:02· 수정 2026. 10. 7. AM 12:00:02

국내 병원 안을 찍은 CCTV 영상이 해외 불법 사이트에 흘러나온 의혹으로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6일 취재를 종합하면 경찰청은 지난달 29일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의원실로부터 '의료기관 CCTV 영상 해킹 및 유출 의혹' 수사의뢰를 받고 이 사건을 충북경찰청에 배당했다. 허 의원실 조사 결과 해외 음란물 사이트에서 산부인과와 성형외과, 한의원, 재활의학과 등 한국 의료기관의 진료·환복 장면이 담긴 영상 80건이 유포되고 있었고, 서울의 한 산부인과 관련 영상만 21건에 달했다.

영상을 최초로 해킹해 불법 사이트에 유포·판매한 피의자 4명은 지난해 경찰에 검거됐다. 경찰은 해당 영상이 게시된 해외 사이트에 접속차단을 요청하는 등 피해자 보호 조치에 나섰다. 다만 검거 이후에도 영상이 다른 사이트에 다시 게시된 것으로 확인됐다. 유출된 의료기관 영상 대다수는 인터넷 프로토콜(IP) 카메라로 촬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IP 카메라는 유무선 인터넷에 연결돼 촬영 영상을 실시간으로 다른 기기에 전송할 수 있다.

허 의원은 "진료받고 옷을 갈아입는 모습까지 떠도는데 국민이 어떻게 안심하고 병원에 가겠느냐"며 국제공조 등을 통한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경찰은 영상 재유포 경위와 추가 유포자에 대한 수사에 나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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