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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내년 4.7조 들여 프런티어 AI 개발 나선다

모민철모민철 기자· 2026. 10. 11. AM 11:42:54· 수정 2026. 10. 11. PM 12:21:56

정부가 4조7천억 원을 투입해 글로벌 최상위급 AI(인공지능) 모델 개발에 나선다. 프런티어 AI란 세계 최고 수준의 성능을 가진 기초 인공지능 모델을 뜻한다.

11일 정보통신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내년부터 기존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 사업과 별도로 글로벌 최상위급 모델 개발을 위한 '프런티어 AI' 사업을 추진한다. 정부는 여러 기업에 그래픽처리장치(GPU)와 데이터를 나눠 주는 방식만으로는 글로벌 선두 모델을 추격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이 사업에 대규모 자원을 집중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정부는 2027년 정부 예산안에 약 4조7천억 원을 편성했다. 엔비디아 차세대 GPU '베라루빈' 1만 장 확보에 약 3조9천억 원, AI 학습데이터 구매에 8천억 원, 해외 우수 연구자 20명 유치에 250억 원 등이 투입되며 민간 투자도 함께 유도된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은 독파모를 국내 기업의 독자 AI 개발 역량 확보와 산업 확산용 사업으로, 프런티어 AI를 세계 최고 수준의 추론과 문제해결 능력을 확보하기 위한 상위 도전으로 구분했다. 독파모 사업은 2027년 2월 3차 단계평가를 거쳐 LG AI연구원과 SK텔레콤, 업스테이지 가운데 최종 2개 정예팀을 선정한다. 프런티어 AI 사업 수행 주체는 별도 공모와 평가를 통해 가려진다. 그러나 오픈AI와 구글, 앤트로픽 등 빅테크들은 막대한 자본을 앞세워 자체 데이터센터와 전력 인프라, 세계적 연구인력을 이미 확보했다. 이들이 오랜 기간 쌓은 개발 기술과 운영 경험도 단기간에 따라잡기 어렵다. 정부가 사업자를 뽑고 컴퓨팅 인프라를 구축하는 사이에도 빅테크들은 차세대 모델을 잇달아 내놓으며 기술력을 높이고 있다.

정부 스스로도 정면 자본 경쟁의 한계를 인정했다. 류제명 과기정통부 2차관은 2일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미국 빅테크와 대등한 수준을 목표로 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라고 설명했다. 류 차관은 정부 투자에 상응하는 민간 투자가 이뤄진다면 중국의 상위권 공개 AI 모델에 버금가는 성능 확보는 현실적 목표가 될 수 있다고 봤다.

정부가 현실적 목표 설정에 무게를 둔 것은 기존 독파모 사업 참여 정예팀 6곳 가운데 5곳이 개발 목표를 하향 조정하고 정부가 이를 승인한 데 따른 교훈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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