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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용 D램 수요, 2030년 20배로 뛴다

모민철모민철 기자· 2026. 10. 11. PM 9:17:18· 수정 2026. 10. 11. PM 9:17:18

사람처럼 행동하는 휴머노이드 로봇에 들어가는 메모리(D램) 수요가 2030년까지 2026년 대비 약 20배로 늘어날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11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로봇 출하량 증가와 로봇 1대당 탑재 메모리 용량 확대가 겹친 결과라고 분석했다. D램(다이내믹 램)은 데이터를 일시적으로 저장하는 반도체로, 로봇의 두뇌가 정보를 빠르게 처리하는 데 필수적이다.

로봇 1대당 탑재되는 D램 평균 용량도 2026년 19GB에서 2030년 39GB로 두 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로봇이 더 많은 인공지능 연산을 수행하려면 더 큰 메모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원인은 로봇의 연산 장치인 '브레인'에 있다. 카메라와 라이다(LiDAR), 촉각 센서가 쏟아내는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처리하려면 대용량 저장·연산 메모리가 필수다. 특히 멀티모달 입력을 일괄 처리하는 엔드투엔드(End-to-End) 방식과 월드모델(World Model)이 도입되면서 메모리 요구량이 한층 커졌다.

메모리 구성은 배터리로 가동되는 로봇의 특성이 좌우한다. 전력 효율이 중요해 현재는 LPDDR 계열 저전력 D램과 고용량 낸드플래시가 주로 채택되고 있다. 향후 3D D램 전환이 주요 과제로 꼽힌다.

마이크론 최고경영자(CEO) 산제이 메흐로트라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2026 회계연도 4분기 실적발표에서 "레벨4 이상 자율주행차에는 통상 200GB를 넘는 메모리와 수 테라바이트(TB)의 저장장치가 탑재된다"며 "휴머노이드 로봇도 이와 비슷한 수준의 메모리와 저장장치를 필요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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