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정부효율부 활동에 후회의 뜻 밝혀
테슬라·스페이스X CEO 일론 머스크가 정부효율부 활동을 후회했다. 그는 미국 정부의 예산 낭비를 줄이던 정부효율부 활동을 돌아보며 이같이 밝혔다.
17일(현지시간) 미국 온라인매체 악시오스 보도에 따르면 머스크는 다음 주 첫 방송되는 전기작가 월터 아이작슨의 팟캐스트 '더 빌더스' 인터뷰에서 "내가 해야 했던 일은 막후에서 더 머무르는 것이었다"며 "조금 더 일찍 돌아가 AI에 집중했어야 했다"고 털어놨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머스크는 미국 국가부채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으로 인공지능(AI)을 꼽았다. 그는 "절약만으로는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국가 부채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AI와 로봇을 활용하는 일뿐"이라고 말했다. 머스크는 대통령실과 상원, 하원, 사법부 어디에도 지출을 줄이려는 정치적 의지가 없다고 지적했다. 랜드 폴 상원의원 등 극소수를 빼면 권력자 가운데 지출 감축을 원하는 사람이 없다는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출 감축을 최우선 목표로 삼는다면 국가부채 문제를 풀 수 있겠지만, 실제로는 일어나기 어렵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머스크는 "적자를 해결하고 낭비성 지출을 막고자 하면 적을 많이 만들게 된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남에게 호감 사는 것을 좋아하지, 누군가가 그에게 전화해 예산 지원금 중단에 화를 내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그는 오는 미국 중간선거에서도 정치자금의 '큰손' 역할을 그대로 이어가고 있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15일(현지시간) 연방선거위원회(FEC) 자료를 분석한 결과, 머스크는 올해 3분기에만 공화당 지원에 최소 2억7600만달러(약 3700억원)를 쓴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선거에서 가장 많은 정치자금을 낸 인물로 집계됐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구체적으로는 공화당 상원을 지원하는 슈퍼팩 '상원 리더십 펀드'에 1억5800만달러(약 2100억원)을 기부했다. 2024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돕기 위해 만든 '아메리카 PAC'에도 8800만달러(약 1188억원) 이상을 썼다. 텍사스주 상원의원 선거에 출마한 공화당 후보 켄 팩스턴을 지원하는 '론스타 리버티 PAC'에 1000만달러(약 135억원), 공화당 하원을 지원하는 '하원 리더십 펀드'에 2000만달러(약 270억원)을 각각 냈다. 머스크는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과 충돌한 적이 있으나, 최근에는 백악관과 관계가 개선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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