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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내싸움과 막말에 민심 등 돌려…지지율 국민의힘에 역전

김근호김근호 기자· 2026. 10. 21. AM 9:23:17· 수정 2026. 10. 21. AM 10:05:59

추미애 경기지사와 부승찬 의원의 잇따른 '소방 재정 빨대' 발언으로 더불어민주당이 곤욕을 치르고 있다. 여론조사에서 민주당(36.2%)이 국민의힘(40.9%)에 역전당하는 등 지지율 하락 위기가 현실화했다. 8·17 전당대회 이후 두 달간 이어진 집안싸움에 막말까지 겹치면서 민심이 빠져나가는 이유가 궁금해진 대목이다.

20일 민주당은 종일 어수선했다. 김민석 대표는 당 공식 유튜브 채널 '민주당티비'에 나와 "다시 한번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추미애 경기도지사와 부승찬 의원의 잇따른 발언에 지도부가 사과로 일단 대응한 것이다.

한병도 원내대표는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민주당 소속 공직자들의 언행이 국민의 기대와 눈높이에 미치지 못한 점에 대해 원내대표로서 큰 책임감을 느낀다.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한정애 사무총장은 전날 밤 전국 시·도당 위원장과 지역위원장들에게 "국민 정서에 반하는 언행에 각별히 신중을 기해달라"는 공문을 보냈다. 실언 당사자들도 고개를 숙였다. 부승찬 의원은 20일 페이스북에 "저의 발언으로 마음의 상처를 입은 소방공무원과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는 사과문을 게시했다. 추미애 지사는 이날 오후 도지사 집무실에서 권영각 전국공무원노조 소방본부장, 박진규 경기소방지부장 등 노조 관계자 6명과 면담하며 "저의 잘못된 단어에 의해 마음의 상처가 컸다면 진심으로 마음을 다해 사과드린다"고 거듭 사과했다. 추 지사는 지난 1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부 의원은 지난 1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각각 소방 예산 관련 발언을 했다. 이 사이인 지난 17일 경기 부천시 공장 화재로 김진석 소방위가 순직했고, 추 지사는 빈소를 찾아 사과했다.

신천지 신도 집단 입당 의혹이 계파 갈등을 수면 위로 끌어올린 가운데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당헌·당규 절차에 따라 문제를 매듭지을 뜻을 밝혔다. 최민희 최고위원 등은 언론플레이라며 진상 규명을 주장하고 있다. 사법·검찰개혁을 둘러싼 이견도 여과 없이 노출되고 있다. 조희대 대법원장 탄핵을 거론하며 지지층 결집을 꾀하고 있지만 당내에서조차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명확한 일정표는 없다. 추미애 경기도지사와 김용민 의원 등 검찰개혁 강성파는 김지용 초대 중수청장 임명 과정에서 청와대의 재검증 조처에도 격한 반대를 멈추지 않았다.

더불어민주당이 집안싸움과 잇따른 막말 논란으로 민심이 등을 돌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민석 대표는 취임 직후 '에이비시(ABC) 플랜'(민생·확장·유능)을 제시하고 '메가텐' 등 각종 TF를 구성해 시동은 걸었다. 그러나 선택과 집중이 되지 않으면서 지향점이 모호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당대회 직후 갈등 완화에 나서지 못하면서 리더십이 떨어졌다는 평가도 있다.

당 지도부가 사과와 언행 신중 요청으로 사태 수습에 나섰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부동산처럼 가장 절박한 문제에서 정책을 제시하고 성과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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