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김여정 대화 언급 같은 날 미사일 발사
북한이 4일 오전 함경남도 선덕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미사일 수 발을 쏘았고, 합동참모본부(군 지휘기구)는 발사체가 사거리 300㎞ 미만의 근거리탄도미사일일 가능성을 열어두고 제원(성능·규격) 분석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날 발사는 김여정 노동당 총무부장이 미국과의 대화를 선택지 중 하나로 언급한 직후, 미국 중간선거(트럼프 행정부 집권 2년 차를 평가하는 선거) 당일에 이뤄졌다. 대화 신호와 도발이 하루 차이 없이 동시에 나온 셈이다.
김여정은 담화에서 "평화수호를 위한 선택지에는 분명 대화가 포함되어 있지만 이는 우리에게 있어서 국가이익과 반드시 동일시되는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김 부장은 같은 담화에서 "우리의 반사적 대응에서도 새로운 기록들이 창조되여야 마땅하다"며 강경 대응도 예고했다. 통상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실시간 포착해 언론에 즉시 공지하는 합참은 이날 '탄도미사일'이 아닌 '미사일'이 발사됐다고 밝혔다. 군은 발사체가 300㎞ 미만을 비행한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발사는 일주일 새 잇따른 북한의 무력시위 행렬에 포함된다. 북한은 지난달 29일 원산 일대에서 600㎜ 초대형 방사포(KN-25) 10여 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했고, 같은 달 31일에는 집속탄두를 탑재한 전술탄도미사일을 시험발사했다. 이번 발사가 탄도미사일로 확인되면 지난달 29일과 31일에 이어 일주일 새 3번째다. 순항미사일 발사까지 포함하면 최근 일주일 동안 4번째 무력시위가 된다. 합참은 "한미는 미사일 발사를 준비 단계부터 면밀히 감시했으며 발사 직후 미사일을 탐지·추적했다"며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2일 김정식 노동당 중앙위원회 군수공업부 제1부부장은 담화에서 한미·한미일 연합·합동 훈련을 비난하며 "나라의 핵전쟁 억제력을 더욱 가속적으로 강화하려는 국방정책은 추호도 변함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데일리 브리핑 구독
매일 아침 핵심 뉴스를 이메일로 받아보세요. 무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