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가 금 나노입자로 바래지 않는 색을 냈다
고려대 이승우 교수 연구팀이 바래지 않는 색을 내는 나노안료를 개발했다고 5일 밝혔다. 이 안료는 금 나노입자(수 미터보다 작은 아주 작은 금 입자)를 셀레늄으로 감싸 염료 없이 선명한 색을 내는 '구조색 나노안료'다. 구조색은 나비 날개나 공작 깃털에서 보이듯 물질의 미세한 구조가 빛을 반사해 나타나는 색으로, 빛에 오래 노출돼도 색이 바래지 않는다.
다만 기존 구조색 안료는 한 가지 물질로 만들어 여러 파장의 빛에 함께 반응했기 때문에 원하는 색을 선명하게 내기 어려웠다.
연구팀은 입자의 중심부와 껍질을 서로 다른 물질로 구성해 빛에 대한 반응 방식 자체를 바꿨다. 중심부의 금과 이를 둘러싼 셀레늄이 각각 빛에 반응하면서 서로 간섭하도록 설계한 것이다. 이른바 파노형 간섭을 활용한 결과, 특정 파장에서 반응이 강해지거나 약해지면서 단일 성분 입자보다 색순도가 높아지고 표현 가능한 색 범위도 넓어졌다.
이 차이는 수치로도 확인된다. 입자가 특정 파장에 얼마나 선택적으로 반응하는지 나타내는 품질계수에서 기존 금 나노입자는 일반적으로 10 미만인 반면, 금과 셀레늄을 결합한 입자는 최대 약 15를 기록했다.
내구성 시험 결과도 나왔다. 연구팀은 2025년 11월부터 2026년 7월까지 나노입자 분산액과 건조된 그림, 자외선으로 굳힌 필름을 실내에 보관했고, 세 시료 모두에서 눈에 띄는 색 변화가 관찰되지 않았다. 필름은 별도로 자외선 조사와 가열·동결 시험을 거친 뒤에도 광학적 특성이 시험 전과 비슷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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