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WWDC 2026, 팀 쿡 마지막 무대서 AI 전략 공개
애플의 연례 최대 행사인 WWDC 2024가 6월 8일(현지 시각) 캘리포니아 쿠퍼티노 본사에서 개막했다. 15년간 애플을 이끌어온 팀 쿡 최고경영자(CEO)가 오는 9월 퇴임을 앞두고 공식 석상에 섰다. 이번 행사에서는 구글 제미나이(Gemini, 구글의 멀티모달 AI 모델) 모델을 탑재해 혁신적으로 재탄생한 'Siri AI'를 포함한 새로운 인공지능(AI) 전략이 공개되었다.
애플의 AI 도전은 순탄치 않았다. 2024년 '애플 인텔리전스' 공개 후 잦은 출시 지연과 실망스러운 기능으로 비판을 받았다. 이번 WWDC 2024에서 구글 제미나이(Gemini, 구글의 멀티모달 AI 모델) 모델을 탑재한 '시리 AI'를 선보이며 반전을 꾀했다. 2011년 이후 '바보 시리'라는 오명을 썼던 시리는 텍스트와 음성으로 자유롭게 대화하는 독립형 챗봇으로 변모했다. UBS는 새 시리가 '기기 내 최고의 인터페이스'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가벨리 펀드(Gabelli Fund, 투자 회사)는 '개인 맞춤형 시리가 수십억 명의 아이폰 유저를 사로잡을 강력한 킬러 서비스'라고 평가하며 신뢰를 보냈다.
블룸버그는 새로운 시리가 다이내믹 아일랜드 상단에 표시되며, 여러 단계를 한 번에 처리하는 '멀티스텝' 기능과 이메일 대리 작성 기능을 갖췄다고 전했다. 카메라 앱과 연동해 식품 영양 성분표를 분석하고 사용자의 식단 기록 앱에 자동으로 연동하는 비주얼 인텔리전스 기능은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새로운 운영체제 'iOS 18'이 공개되었다. 스마트폰 속도 저하와 버그 문제를 개선하여 앱 실행 속도를 30% 빨라지게 했다. 올가을 출시될 '아이폰 18' 라인업과 '폴더블 아이폰' 예고는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전반의 변화를 알렸다. 온디바이스 AI 기능 구동을 위해 최소 12GB 메모리 스펙이 필수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는 기존 아이폰 유저들에게 기기 교체 압박으로 작용하며 하드웨어 매출 상승을 견인할 것으로 분석됐다.
애플은 자체 거대언어모델(LLM) 개발 대신 '최고의 인터페이스'를 구축하는 전략을 이어왔다. BofA(Bank of America, 미국 금융 서비스 회사)는 '세계 최고 모델을 소유할 필요 없이, 소비자가 매 순간 터치하는 '가장 신뢰받는 인터페이스'를 소유하면 된다'며 애플의 전략을 평가했다. 번스타인 리포트(Bernstein Research, 금융 연구 기관)는 AI 기능 탑재로 아이폰 교체 주기가 가속화되면 애플의 주당순이익(EPS)이 13% 증가하고, 향후 프리미엄 AI 기능 유료화 시 16%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에버코어 ISI(Evercore ISI, 투자 은행)는 애플의 진정한 무기는 12억 5천만 명의 아이폰 유저라는 '압도적인 배포력'이라고 평가했다. 크레이그 페더리기 애플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수석 부사장은 '애플의 차세대 AI 시스템은 구글 검색이나 외부 엔진을 단순히 기반으로 구동되는 것이 아니다'라며 사용자 경험 통제와 보안을 강조했다.
애플 주가는 이날 시장의 호평에도 불구하고 2% 하락했다. AI 기능이 규제 장벽이 높은 EU와 중국 시장에서는 당장 서비스되지 않는다는 발표가 투자자들의 실망감을 자극했다. 월가 전문가들은 단기 하락에 크게 놀랄 필요는 없다고 조언했다. 팀 쿡 CEO의 15년간의 통치 기간은 재무적으로 '위대한 성공'이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배런스는 쿡 CEO가 이번 은퇴 무대에서 AI 로드맵과 차세대 전략을 성공적으로 증명하며, 오는 9월 존 터너스 차기 CEO에게 명예롭게 바통을 넘겼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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