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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꽃 이어 왕북 된 장동혁의 북채 불굴 만세

백영우백영우 기자· 2026. 10. 4. PM 8:10:43· 수정 2026. 10. 4. PM 8:10:43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3일 저녁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앞 '개표소 봉쇄 시위'에서 북을 치다 북채 머리가 날아가자, 북에 '자유와 희망. 올공 시민 만세'라는 문구를 직접 적었다. 장 대표는 이날 서울 중구 숭례문 일대에서 열린 '이재명 정권 심판 민생회복·안보수호 국민행동대회'에 참석한 뒤 저녁 시위 현장을 찾았다.

앞서 여러 차례 일반 크기의 북을 쳐왔던 그가 이날은 커다란 북인 '대고'를 들고 나섰다. 약 5분 만에 북채 머리가 날아가면서 북을 계속 치지 못하자, 그는 주변에서 건네받은 펜으로 북에 "자유와 희망. 올공 시민 만세"라고 적었다. 이어진 시위에서도 "부정선거 재선거 당일투표 수개표", "이재명 재판 재개하라", "대한민국 지키자", "올공 시민 만세" 등의 구호를 시위대와 함께 외쳤다.

이를 두고 더불어민주당이 비판했다. 박성준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4일 '장동혁의 정치는 북치고 고함치는 것밖에 없습니까'라는 제목의 서면브리핑을 통해 "산적한 현안과 엄중한 민생은 거들떠보지도 않고 장외에서 고함치고 북 치는 일에만 열중하고 있다"며 "습관성 장외집회 증후군에라도 걸린 건가"라고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틈만 나면 거리에 나가고 부정선거 음모론을 제기하고 윤리위를 홍위병 삼아 반대파를 제거하는 것 말고 무엇을 했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길바닥 선동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은 극우 지지층의 공허한 함성뿐"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지금이라도 중단하고 국회로 돌아와 일다운 일을 해야 한다"며 "민생을 위한 정책과 대안을 만드는 데 협조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당내와 정치권에서도 비판이 이어졌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원내정치를 뒤로 하고 광장에 가서 막 북 치고 확성기 들고 하는 게 국민들 눈에 어떻게 비쳤을까 정말 아쉬운 대목이 많다"고 지적했다. 한동훈 무소속 의원도 지난달 25일 페이스북에 "보수가 싸워서 이기는 게 싫으면 계속 왕꽃 달고 북이나 치십시오"라는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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