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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잡아도 집값은 87주 연속 최장 상승 행진

박세미박세미 기자· 2026. 10. 9. AM 10:51:07· 수정 2026. 10. 9. AM 10:51:07

삼성전자가 무주택 직원에게 최대 5억 원을 연 1.5% 낮은 금리로 빌려주는 주거지원금을 내놓으면서 경기 남부권 아파트값이 큰 폭으로 올랐다. 정부가 여러 부동산 정책을 내놨지만 집값은 되레 올라, 강남을 제외한 서울 아파트값은 87주 연속 상승하며 역대 최장 상승 기록을 다시 썼다.

경기 화성시 병점역 인근 2천600세대 아파트에서는 지난 주말 33평형이 전 거래보다 3천만 원가량 오른 9억 원 중반대에 거래됐다. 매수자는 삼성전자 직원 명의였다.

병점은 삼성전자 셔틀버스가 다니는 이른바 '셔셰권'이다. 비규제 지역인 데다 집값 부담도 덜해 수요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 이런 흐름 속에 경기 남부 반도체 벨트를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졌다. 이번 주 수원 영통구 아파트값은 0.62%로 가장 많이 올랐고, 성남 분당구는 0.56%, 안양 동안구도 0.41% 상승했다.

삼성전자는 내년 3월 말 1인당 최대 7억5천만 원 정도의 특별 성과급을 지급할 예정이다. 영통구의 한 공인중개사는 일주일에 평균 10명 정도에게 집을 보여준다며, 삼성전자 대출이 나올 예정이기에 매매 약정서를 먼저 쓰고 계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에서는 세제개편의 영향을 크게 받는 강남 3구가 다소 내린 반면 서대문구와 강북구, 관악구 등은 여전히 오르는 등 지역별로 양상이 갈렸다. 홍지선 국토교통부 장관은 국회 국정감사에서 주택 가격 상승과 청약 경쟁률 등을 종합적으로 보고 있다며 주택시장을 면밀히 관찰하고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집값 움직임을 살핀 뒤 토지거래허가구역 연장이나 확대 여부를 정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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