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안 파라곤 입주 막은 유치권과 하자 갈등
시공사가 조합원의 입주를 막는 유치권을 행사하고 하자 문제가 제기되면서 분쟁이 장기화하고 있다. 인천 미추홀구 주안 센트럴 파라곤은 공사비 분쟁으로 입주가 늦어졌고, 법원이 입주를 막는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주안 센트럴 파라곤은 미추1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을 통해 지하 2층~지상 40층, 12개동, 총 1321가구(일반분양 767가구) 규모로 조성됐다. 당초 2025년 12월 준공 예정이었으나 공사비 갈등과 공사 중단, 조합 집행부 공백 등으로 입주 시기가 지연됐다가 2026년 5월 임시사용승인을 받아 입주가 시작됐다.
분쟁의 발단은 시공사인 라인건설이 요구한 약 561억 원 규모의 추가 공사비다. 라인건설은 자재 및 노무비 상승을 근거로 증액을 요구했다. 조합 측은 착공 전 물가변동 정산을 마쳤고 착공 이후에는 이를 반영하지 않기로 했다며 반발하며 협상은 결렬됐다. 양측의 대립이 좁혀지지 않으면서 공사는 2024년 하반기부터 약 5개월간 멈췄다. 라인건설은 공사비 미지급을 이유로 조합원 가구를 상대로 유치권 행사에 나섰다. 분쟁이 장기화한 배경에는 조합 내부의 집행부 공백이 있다. 2025년 8월 총회에서 조합장과 임원 전원에 대한 해임 및 직무정지 안건이 가결됐다. 조합은 이후 정상적인 대표자를 구성하지 못한 채 공사비 정산, 유치권 해제, 지체상금 청구, 일반분양자 소송 등 현안을 처리하지 못하고 있다.
인천지방법원 제21민사부는 2026년 7월 27일 조합원 232명이 신청한 입주방해금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라인건설은 조합원이 추가 공사비 납부 확인서에 서명해야만 세대 열쇠를 교부하고 있다. 확인서에 향후 소송에 불리한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책임 공방이 길어지는 사이 일반분양자들은 대출 이자와 임대료 부담을 안은 채 입주를 기다리고 있다. 일부 고층 세대에서는 추락 방지시설 미시공, 타일 파손, 주차장 구조 등 하자 논란이 제기됐다. 갈등과 하자 문제가 알려지면서 인근 부동산에는 최초 분양가보다 가격을 낮춘 매물이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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