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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반도체 굴기에 뉴욕증시가 밀렸다

백영우백영우 기자· 2026. 10. 14. AM 9:02:07· 수정 2026. 10. 14. AM 9:02:07

1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3대 지수가 모두 하락 마감했다. 중국 반도체 기업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의 신제품 출시 계획 소식에 인공지능(AI) 관련주 경쟁 우려가 커진 것이다. 이날 미국 주요 은행들은 3분기 순이익이 전년보다 늘었다고 발표했지만, 이 좋은 실적도 주가에는 반영되지 않고 은행주 역시 하락했다.

1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35% 내린 5만1670.10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0.02% 하락한 7805.45, 나스닥종합지수는 0.15% 떨어진 2만7204.38에 거래를 끝냈다. 다우지수는 장중 460포인트 넘게 오르다가 하락으로 방향을 틀었다.

눈높이 높인 은행 실적의 희비

JP모건체이스와 골드만삭스, 웰스파고, 씨티그룹 등 4대 은행은 모두 전년 동기보다 순이익을 늘렸지만 주가는 일제히 내렸다. 시장 예상치를 웃돈 씨티그룹은 5.6% 급락했고, 순이자수익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웰스파고도 3.1% 하락했다. 시장 전망치를 밑돈 JP모건은 0.9%, 호실적을 낸 골드만삭스조차 0.2% 내렸다.

실적 내용을 들여다보면 엇갈린 결과가 나타났다. 골드만삭스는 3분기 순이익 52억9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약 29% 증가했고 주당순이익(EPS) 17.01달러, 매출 186억8000만달러로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JP모건은 순이익 153억1000만달러를 냈지만 EPS 5.57달러는 시장 예상치 5.90달러에 못 미쳤다.

기술주에는 중국발 경쟁 우려가 작용했다. 중국 메모리 반도체 업체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가 연말까지 성능을 높은 신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히면서 미국 메모리 업체들의 경쟁력과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커진 상황이다. 이 여파로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3.6% 하락했고 반도체 장비업체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는 7% 가까이 떨어졌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0.23% 내리며 5거래일 연속 약세를 이어갔다.

증시의 추가 하락을 막은 것은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전망이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한 차례 추가 금리 인상이 적절할 수 있지만 내년에 추가로 올릴 근거는 없다고 밝혔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도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블룸버그 뉴이코노미포럼에서 장기 국채금리 상승이 주택과 자동차 등 금리에 민감한 분야의 수요를 억제하며 통화긴축의 일부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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