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팹 합류설 속 삼성전자가 TSMC와 선을 그었다
머스크의 '테라팹'에 TSMC가 합류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구상 중인 초대형 자체 반도체 생산기지 '테라팹(Terafab)'에 대만 TSMC가 합류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합류설의 출발점은 지난 3일(현지 시간) 머스크가 X에 "그냥 논의 중이지만, 유의미한 결과가 있을 수도 있다"고 게시한 글이다. 6일 글로브 앤드 메일 등 외신은 테슬라가 자본과 물량을 대고 TSMC가 공장 운영과 공정 기술을 총괄하는 방식이 투자은행(IB) 업계를 중심으로 거론된다고 보도했다.
업계의 반응은 부정적이다. TSMC는 3나노미터(nm)와 2나노미터 등 첨단 선단 공정 생산능력이 이미 수년 치 완판된 상태다. 자사 물량을 소화하기에도 벅찬 제조사가 머스크의 공장에 인력과 기술을 파견해 운영을 대행해줄 유인이 없다는 분석이다. 기술 탈취 우려도 걸림돌로 지목된다. 테슬라는 2009년부터 배터리를 함께 개발해온 일본 파나소닉과 2016년 미국 네바다주에 기가팩토리를 합작하며 제조 기술을 흡수한 뒤, 독자 규격인 '4680 배터리' 내재화를 선언하며 발주 물량을 대폭 줄인 전력이 있다. 이를 근거로 반도체 제조사들이 수백 단계의 극비 공정 레시피(PDK)와 수율 노하우를 제공할 가능성이 낮다는 지적이 나온다.
TSMC의 경영 철학도 합작설과 배치된다. TSMC는 창립 이래 "고객과 경쟁하지 않는다"는 철칙을 지켜왔다. 테라팹 운영을 직접 도맡는 것은 이 원칙에 정면으로 어긋난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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