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앙아 정상회의 앞두고… 핵심광물·디지털 등 협력방안 제시
풍부한 자원을 보유한 중앙아시아 5개국과의 첫 정상회의가 오는 9월 16일과 17일 양일간 서울에서 열려 에너지·핵심광물 공급망 확보와 교역 다변화를 도모한다.
중국과 러시아가 장악한 물류 및 안보 장벽
중앙아시아의 풍부한 핵심광물과 한국의 소재·부품·장비를 결합한 가치사슬의 안정적 공급망 구축이 협력 과제로 제시됐다. 그러나 항구가 없는 내륙국인 중앙아시아와 연결되는 경로는 중국을 거친다. 편종범 에코비스 본부장은 인접국인 중국이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으며 한국 기업은 중국 철도 이용 시 통관 지연 등 불이익을 당하고 있다고 지적했고, 중앙아시아 현지에 공급생산기지를 운영하는 방안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물류 분야에서는 통관의 디지털화와 복합 물류체계 구축을 통한 공급망 안정성·연결성 강화 방안이 논의됐다. 중앙아시아는 내륙국으로 시베리아횡단철도(TSR)와 중국대륙철도(TCR)를 주로 이용하지만 한국 업체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TSR을 이용할 수 없어 TCR에 의존하고 있다. 편종범 본부장은 한국과 중국이 중앙아시아 시장을 놓고 경쟁 관계에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27일 사단법인 유라시아21 주최 정책포럼에서는 중앙아시아 5개국을 관통하는 구조가 안보는 러시아에 기대고 경제는 중국에 의존하는 이른바 '안러경중'으로 지적됐다. 주한 중앙아시아 대사들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열린 각종 외교 행사에서 러시아와의 연대를 보여주는 행보를 이어갔다. 이들 국가는 2005년 우즈베키스탄 안디잔 사태 이후 친서방 노선에서 러시아 회귀로 선회한 역사를 갖고 있다.
AI 데이터센터, 디지털정부, 클라우드, 전문인력 양성 분야의 협력 강화 방안이 제시됐다. 이백희 Data24 대표는 개발도상국인 중앙아시아 국가들과의 디지털 AI 협력은 시기상조라고 진단했다. 그는 데이터센터 건설이 전력량 부족과 유용 데이터 부족으로 제약된다며 "쓰레기를 넣으면 쓰레기가 나온다"고 지적했고, 중국이 이미 관련 시장의 90%를 선점한 상태에서 협력할 수 있는 분야는 소형 수력 AI 등 제한적이라고 봤다. 조영관 수출입은행 선임연구원은 외교부 내 소수 인력이 러시아와 중앙아시아 업무 전체를 전담하는 물리적 한계를 지적하며 별도의 전담 기구 설치를 주장했다. 과거 정부에서 운영된 대통령 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회가 해체된 것과 관련해 주한 중앙아시아 대사들도 실효성 있는 협력 채널의 부재를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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