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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95%→0%, 규제가 지켜준 건 화웨이였다

류근웅류근웅 기자· 2026/9/19 9:12:09· Updated 2026/9/19 9:12:18

미국의 대중국 AI칩 수출통제는 두 개의 장부를 남겼다. 엔비디아는 중국 시장 점유율 95%를 잃었고, 제제를 받아온 화웨이는 작년 매출 1270억 달러로 역대 두 번째 기록을 세웠다. 규제가 지켜준 것은 규제 대상 기업 쪽이었다.

24개월 만에 0%가 된 왕좌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올해 5월 중국 AI GPU 시장 점유율이 "95%에서 0%로" 떨어졌다고 스스로 밝혔다(문화일보 보도). 블룸버그가 7월 실시한 서베이에서도 중국 기업들의 AI칩 예산 46%가 국산 칩으로 옮겨갔고, 화웨이가 집계 사상 처음으로 엔비디아를 앞질렀다. 엔비디아는 시장에서 밀려난 것이 아니라 정부 명령으로 문을 닫은 것이다.

시점사건근거
2026년 1월중국 AI 가속기 점유율 66%→8% 하락 전망ZDNet Korea
2026년 5월황 CEO "95%에서 0%로" 인정문화일보
2026년 7월국산 칩 예산 비중 46%, 화웨이 첫 역전블룸버그 서베이

이번 주, 화웨이가 내놓은 11개의 답

로이터는 17일 화웨이가 AI칩 수요가 공급을 초과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닛케이아시아는 같은 날 화웨이가 AI 관련 칩 11종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어센드 960PR의 FP4 성능은 당초 기대치의 두 배로 알려졌고 차세대 칩 일정은 3개 분기 앞당겨졌다(톰스 하드웨어). 최대 100만 개 프로세서를 하나로 묶는 초대형 클러스터 구상도 함께 나왔다.

칩·시스템시점내용
어센드 960PR이번 주 공개FP4 성능 기대치의 두 배
어센드 960DT2027년 1분기당초보다 3개 분기 앞당김
어센드 9702028년메모리 288GB
어센드 9802029년메모리 384GB
슈퍼노드클러스터구상 단계최대 100만 프로세서 연결

딥시크 26억 달러, 돌아올 수 없는 강

모델 회사가 따라오고 있다. 딥시크는 26억 달러어치 화웨이 칩을 확보하기로 하고 배송까지 최대 1년을 기다리는 상황이다(스타트업포춘 9월 8일자). SCMP는 18일 2027년부터 중국 AI 모델 학습 수요가 화웨이 칩으로 대거 이동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학습과 추론이 칩에 맞춰 최적화되면 이전 비용이 오히려 잠금 장치가 된다.

반론: 격차는 여전히 남아 있다

규제를 옹호하는 쪽 논리도 공정하게 볼 필요가 있다. 미국 정부와 규제 지지 분석가들은 통제가 중국의 최첨단 컴퓨팅 확보를 실제로 늦췄다고 본다. 화웨이는 EUV 장비 없이 칩을 만들어야 하고, 업계 분석 매체 세미애널리시스는 화웨이 생산 확대의 병목이 HBM 확보라고 짚었다. 성능 격차가 남아 있다는 반론이다. 다만 출시 일정이 이번 주처럼 계속 앞당겨진다면 그 격차는 벌어지는 방향이 아니라 닫히는 방향이다.

한국은 특수의 밖에 서 있다

BofA는 2030년 AI 반도체 시장을 3.2조 달러로 전망했다(연합인포맥스 9월 16일자). 그런데 비즈니스포스트는 한국이 AI 반도체 특수에도 대만보다 낙수효과가 작다고 짚었다. 시장이 엔비디아 생태계와 화웨이 생태계로 갈라지는 순간, 두 진영 모두에 파는 지금의 외줄 타기는 자산이 아니라 리스크가 된다. 황 CEO는 과잉투자 논란 속에도 내년 칩 판매량이 두 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조선일보). 규제가 만든 빈자리는 결국 누군가 채운다. 이번 주 그 자리에 앉은 주인공은 화웨이였고, 다음 판에서 한국이 그 반경 안에 들어가는지는 지금 결정된다.


분석 근거: 로이터, 닛케이아시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톰스 하드웨어, 블룸버그 서베이, 문화일보, 연합인포맥스, 비즈니스포스트 보도. 공개 데이터·보도에 근거한 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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