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250만 달러 레바논·이란 긴급 지원
정부는 최근 중동 지역에서 확산하고 있는 분쟁으로 인해 심각한 인도적 위기에 직면한 레바논과 이란을 돕기 위해 총 250만 달러에 달하는 긴급 인도적 지원을 실시하기로 확정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번 지원은 레바논에 200만 달러, 이란에 50만 달러 규모로 각각 배정되었으며 현지의 민간인 피해를 최소화하고 기초적인 생존권을 보장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14일 브리핑에서 중동 정세의 급격한 악화에 따라 유엔 등 국제사회가 긴밀히 공조하고 있으며 우리 정부 또한 국제사회의 인도적 지원 요청에 적극적으로 부응하기 위해 이번 예산을 편성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지원 결정의 배경에는 지난달부터 이어진 국제기구들의 절박한 구호 요청이 자리 잡고 있는데 유엔과 적십자사 등은 현지의 위기 상황을 실시간으로 공유하며 도움을 요청해 왔다. 유엔난민기구(UNHCR)는 지난달 13일 레바논의 불안정한 상황을 타개하고 피란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긴급 자금 지원을 요청하는 성명을 공식적으로 발표했으며 국제적십자사연맹(IFRC)도 지난달 6일 이란 내 인도적 위기 대응의 시급성을 강조한 바 있다. 정부는 이러한 국제적 흐름에 맞춰 레바논 지원금은 유엔아동기금(UNICEF)과 유엔난민기구를 통해 현지 취약 아동과 난민들에게 전달하고 이란 지원금은 국제적십자위원회(ICRC)를 통해 필수 보건 활동과 구호품 보급에 투입할 계획이다.
정부 일각에서는 이란에 대한 이번 인도적 지원이 현재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 고립된 한국 선박 26척의 안전한 복귀를 유도하기 위한 외교적 지렛대로 활용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기도 했다. 하지만 정부는 인도적 지원이 정치적 사안이나 특정 외교적 현안에 직접적으로 연계되어서는 안 된다는 기본 원칙을 고수하며 호르무즈 문제와 무관하게 이란에 대한 지원을 지속할 것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외교부는 중동 지역의 평화 정착과 무고한 민간인 보호를 위해 앞으로도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필요한 추가 지원 방안을 지속적으로 검토하는 등 국제사회에서의 인도주의적 책무를 다하겠다는 의지를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