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사상 최고치 찍고 반등 지속될까
코스피 지수가 역대 최고점을 경신한 후, 상승세 지속 여부가 주목된다. 다음 주 국내 증시는 반도체 실적 기대감과 외국인 매도세, 미국 금리 관련 변수가 겹치며 방향성을 시험받을 국면에 들어선다. 전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소폭 하락했지만, 장 초반에는 6490선까지 올랐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29.53포인트(2.51%) 오른 1203.94에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065억원, 1796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9638억원을 순매도했다. 증권가에서는 최근 장세를 반도체 실적 기대와 중동 정세가 맞물린 변동성 장세로 진단한다. 중동 지역의 긴장과 유가 상승 등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음 주에는 반도체 실적 모멘텀의 지속 여부가 시장 방향을 가를 핵심 변수로 꼽힌다. SK하이닉스는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를 확인시켰고, 관련 업종 전반으로 실적 기대감이 확산됐다. 최근 발표된 4월 수출에서도 반도체 수출이 전년 대비 180% 이상 증가하며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다. 증시 전문가는 현재 코스피 상승이 유동성보다는 기업 이익 증가에 기반한 흐름이라는 점에 주목한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이익 추정치 상향이 이어지면서 지수의 펀더멘털이 뒷받침된다. 단기간 급등에 따른 부담과 외국인 매도세는 단기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외국인 수급은 향후 지수 방향을 결정짓는 핵심 변수다. 최근 외국인은 현물 시장에서 순매도를 이어가고 있으며, 선물 시장에서도 뚜렷한 방향성을 가진 매수세가 제한적이다. 프로그램 매수 유입이 제한되면서 지수 상승 탄력이 둔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오는 29일부터 30일(현지시간)까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열린다. 기준금리는 동결이 유력하지만,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물가 압력에 대해 연준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가 관건이다. 이와 함께 미국 1분기 국내총생산(GDP)과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지표, 주요 빅테크 기업 실적 발표 등도 시장 변동성을 키울 변수로 꼽힌다.
시장에서는 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 부담을 자극할 경우 금리 인하 기대감이 약화될 수 있다는 시각이 나온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실적 개선 흐름이 이어질 경우 코스피 상승 추세는 유지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여전하다. NH투자증권은 현재 코스피가 이익 증가 기대가 주가에 반영된 구간이라며 실적이 확인되는 업종 중심으로 대응할 것을 진단했다. 신한투자증권은 단기 급락 후 W자 반등에 성공했으나 지정학적 리스크와 물가 변수에 따른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의 조정이 기업 실적 훼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증권가에서는 반도체와 산업재를 중심으로 이익 추정치 상향이 이어지고 있어 현재 장세는 추세 훼손보다는 수급에 따른 단기 조정 성격이 강하다. 당분간은 지수 방향성보다는 종목별 차별화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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