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新지도부 선출 문재인 전 대통령 분열 경계 이재명 대통령 통합 강조
더불어민주당이 17일 전당대회에서 새 지도부를 선출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당 대표 선출을 앞두고 "그동안 민주당답게 치열하게 경쟁해온 만큼, 오늘부터는 새 지도부 중심으로 똘똘 뭉쳐야 한다"고 당부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민주당은 하나"라며 경선 이후의 내부 통합을 강조했다. 취임 초 지지율 60%대에서 시작해 리얼미터 조사 기준 43.0%까지 떨어진 상황에서, 여당의 지도부 체제 전환이 갖는 의미가 적지 않다.
문 전 대통령의 '당 분열 우려' 발언이 말하는 것
경선 과정의 갈등이 표면화한 것은 이번 전대의 최대 변수였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17일 "당원 대회를 우려하는 시선이 크다"며 "경쟁이 당을 분열시켜서는 안 된다"고 짚었다. 전직 대통령이 전대 직전에 직접 분열 경계론을 꺼낸 것은 이번 경선이 단순한 후보 경쟁을 넘어섰다는 방증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당권 경쟁은 초접전 양상을 보였다. 호남권 경쟁에서는 김민석 후보가 우세한 흐름이 형성됐고, 김관영·윤준병 등 지역 기반 후보들도 각축했다. 안도걸 의원이 첫 통합시당위원장으로 선출되며 '원팀'과 '가교'를 내세운 점도 이번 전대의 키워드였다. 당내에서는 국민여론조사 30%와 대의원 투표가 어떤 조합으로 나올지에 따라 새 지도부의 구성과 향후 당정 관계가 달라진다는 관측이 우세했다.
43.0% 지지율, 전대가 턴around 계기 될까
이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는 리얼미터 조사(10~14일 실시)에서 43.0%를 기록하며 5주 연속 하락, 취임 후 최저치를 찍었다. 한국갤럽 조사에서도 44%에 그쳤다. 출범 초기의 높은 기대에 비해 하락 폭이 가파른 셈이다. 이런 국면에서 새 지도부는 단순한 당 운영 조직이 아니라, 여론 반등을 견인할 정치적 지렛대 구실을 하게 된다.
이 대통령이 "새 지도부 중심으로 뭉쳐야 한다"고 거듭 강조한 배경에도 이 같은 수치가 자리한다. 지지율 하락 국면에서 당내 경쟁으로 인한 진물이 외부로 흘러나가면 하락이 가속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당정 관계 측면에서도 대통령이 직접 당 대표를 겸하지 않는 체제에서는 원내와 정부 사이 조율 창구로서 지도부의 역할이 커진다. 새 대표가 대통령실과 어떤 거리를 설정하느냐에 따라 내년 총선을 앞둔 당의 전략도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야당의 시선과 향후 국면
국민의힘 역시 이번 전대를 주시하고 있다. 장동혁 대표 체제의 국민의힘은 '개헌저지선+9석'을 내세우며 이 대통령의 4년 중임·연임 개헌론에 맞서고 있다. 김태호 의원은 "이 대통령이 '연임하지 않겠다'고 밝히면 야당도 개헌 논의에 동참해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여당 지도부가 새로 출범하면 개헌 논의를 둘러싼 여야 공방도 새 국면에 접어들 가능성이 크다.
이 대통령으로서는 전대 이후 내부 결속을 외부 확장의 동력으로 바꾸어야 하는 과제를 안았다. 지지율 43.0%는 여전히 과반에 못 미치는 수준이지만, 하락 국면의 바닥을 확인하고 반등을 만들 수 있는지가 향후 국정 운영의 분수령이 될 것이다. 문 전 대통령의 우려가 현실이 되지 않도록 패배한 진영을 포용하는 인사와 운영이 뒤따를지, 전대 직후 새 지도부의 첫 행보가 그 시금석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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