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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9일 고용시장 보고서: 롤렉스 첫 단독 매장 등 명품 유통 채용 수요 급증

백영우백영우 기자· 2026. 8. 19. AM 9:10:05· 수정 2026. 8. 19. AM 11:27:30

경력직 채용시장에서 두드러지는 명품·서비스 분야 수요

국내 채용 공고 데이터를 종합하면 최근 46개 기업이 공개한 80건의 채용에서 명품 유통, 게임, 방산·항공우주, 화장품 등 특정 산업의 경력직 수요가 집중되는 양상을 보인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명품 시계 브랜드 롤렉스(ROLEX)의 국내 첫 단독 플래그십 스토어 관련 채용이다. 해당 매장의 부점장, 판매사원, OA 담당자를 뽑는 공고가 다수 확인되며, 명품 브랜드의 직영 유통 확대가 고용으로 이어지는 흐름을 보여준다.

이런 흐름은 단일 브랜드에 국한되지 않는다. 루이비통코리아의 서울·경기·전국 단위 판매사원 채용, LVMH 그룹 주얼리 브랜드(쇼메, 프레드)의 부매니저·사원 채용 등 해외 명품 그룹이 국내 매장 인력을 꾸준히 충원하는 공고가 잇따랐다. 하나의 컨설팅기업이 명품 유통 채용을 전담해 공고를 집중적으로 발행한 점은, 브랜드사가 리테일 인력 확보에 외부 전문 기관을 활용하는 구조가 자리 잡았음을 시사한다.

글로벌·기술 직무로 갈수록 좁아지는 인재 풀

기술·전문 직무 채용에서는 글로벌 역량 요구가 뚜렷하다. 영어 소통이 가능한 글로벌 게임 GM(게임 운영자) 채용, 전장 방산 PCB(인쇄회로기판) 해외영업 팀장 채용 등이 대표적이다. 국내 시장을 넘어 해외 고객과 직접 일하는 자리가 늘면서 언어 능력이 필수 조건으로 명시되는 빈도가 높아졌다.

연구개발 분야도 활발하다. 항공우주 기업이 2026년 신입 연구개발 인력을 인천과 대전에서 동시에 모집하고, 경력직을 겨냥한 임원 보좌(Executive Assistant) 채용까지 병행했다. 자동제어 프로그램 개발자, 첨단화학 소재 품질관리(QC) 담당자, 배전반 전기설계 인력 등 제조·엔지니어링 직무 공고도 여럿 확인된다. 굿커리어가 중견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데이터센터 개발 시행 PM과 전기설계 인력을 과장부터 부장급까지 폭넓게 모집한 사례는 제조업의 디지털 전환과 설비 투자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화장품 산업의 경력직 수요도 구조적 특징을 드러낸다. 화장품 원료 제조기업의 영업 경력자를 과장·차장급으로 나눠 모집하거나, 클린·비건 뷰티 브랜드의 최고마케팅책임자(CMO)와 이커머스 리더를 별도로 채용하는 공고가 나왔다. 원료에서 브랜드, 유통까지 화장품 밸류체인 전반에서 중간관리자급 경력 인재를 찾는 수요가 분산되어 나타나는 것이다.

리테일·서비스·교육, 지방과 수도권을 아우르는 채용 지형

고객 접점 서비스 분야의 채용도 두드러진다. 요기요·빗썸 등 플랫폼 기업의 고객센터 상담원 채용이 부산 등 지방까지 확대됐고, 용산역 인근 피부과의 피부관리사·간호조무사 모집에는 영어 능력과 남녀 무관 조건이 붙었다. 의료·미용 서비스 업계조차 외국인 고객 대응을 인력 확보의 기준으로 삼는 변화로 읽힌다.

교육 분야에서는 중등 수학 강사와 교육행정 인력, 유아 음악 강사 모집이 이어졌다. 학원 인력 채용이 학습지도에 그치지 않고 행정 전문가 양성을 강조하는 방식으로 바뀐 점은 교육 서비스의 직업 전문성 요구가 높아지는 추세와 맞닿아 있다.

규모별로 보면 중소기업과 중견기업이 채용 주체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특히 컨설팅·서치펌을 통해 익명을 유지한 채 후보자를 모집하는 '블라인드 채용'이 상당수 확인된다. 유명 그룹 계열사, 코스닥 상장기업, 외국계 보험사 등 정체를 특정하지 않고 준법감시 팀장, 정보보안 관리자(CISO), 재무회계 이사급 등 핵심 직무를 뽑는 방식이다. 핵심 인재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기업이 채용 과정 자체를 전략적으로 관리하는 현실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경력·직급 중심 채용, 하반기 수요 전망

전체 데이터에서 대리급부터 부장·이사급까지 직급을 명시한 공고가 많다는 점도 특징적이다. 신입보다 즉시 전력이 되는 경력자를 선호하는 기업 심리가 채용 공고 구성에 그대로 드러난다. 팀장급 이상 채용이 준법감시, 해외영업, 연구소장 등 책임감이 큰 자리에 몰려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향후 전망은 업종별로 갈릴 것으로 보인다. 명품 직영 매장 확대와 국내 이커머스 성장은 리테일·고객서비스 인력 수요를 당분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항공우주·방산 분야는 2026년 신규 인력 채용이 예고된 만큼 연구개발 직무 중심의 수요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반면 플랫폼 고객센터 등 일부 서비스 직무는 상담 채널 자동화 진행 속도에 따라 채용 규모가 조정될 여지도 있다. 결국 언어 능력과 도메인 경력을 갖춘 중간관리자급 인재를 둘러싼 기업 간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이라는 게 이번 데이터의 종합적인 시사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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