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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어대시 CTO는 손으로 코드를 안 쓴다

김인환김인환 기자· 2026. 9. 1. PM 2:20:13· 수정 2026. 9. 1. PM 2:20:13

도어대시 CTO는 손으로 코드를 안 쓴다. 공동 창업자이자 CTO인 앤디 팡이 스스로 건 목표다. 에이전트가 코드를 전부 쓰게 하고 자신은 방향만 잡겠다는 것으로, 2013년 스탠퍼드 기숙사에서 회사 코드를 직접 쓰다가 회사가 커지며 코딩에서 물러났던 그는 지금 다섯 개 언어로 프로덕션 배포를 다시 한다고 말한다. Anthropic이 공개한 인터뷰 자료(벤더 자체 발표)에는 직원 4000명 전원이 에이전트 도구 Cowork를 돌리고 있고 프로젝트가 3~5배 빨리 끝난다는 언급까지 붙어 있다. 다만 어느 프로젝트를 어떻게 쟀는지는 적혀 있지 않다.

코딩하던 CTO의 복귀가 곧 도입 전략이다

이 사례의 뼈대는 도구의 성능이 아니라 배포 범위다. Claude Code가 특정 팀의 파일럿이 아니라 회사 전체에서 돌아가고, 개발자가 아닌 직원까지 4000명 전원이 Cowork 계정을 갖는다. 팡은 엔지니어링 매니저 각자 프로덕션 코드를 배포해 보라는 목표를 내걸었는데, 리더가 직접 도구를 만져야 무엇이 바뀌는지 안다는 판단에서다. 그는 초창기에는 로컬 환경 설정을 에이전트에게 이해시키지 못해 배포까지 가지 못했지만 2026년 들어 같은 시도가 통했다고 한다. 한번 실패한 아이디어라도 모델이 바뀌면 버리고 다시 시도하라고 주문했다.

배율은 커도 측정 방식은 조용하다

회사붙인 업무지표변화출처
도어대시개발 전사(에이전트 도구 4000명 전원 배포)프로젝트 소요 기간3~5배 단축(자체 발표)Anthropic 인터뷰(2026)
시스코(Splunk 포함)15개+ 저장소 빌드 최적화·결함 수리월 엔지니어링 시간, 결함 처리량월 1500시간+ 절감, 처리량 10~15배OpenAI 고객사례(2026)
와스머Node.js 엣지 런타임(Edge.js) 개발개발 속도, 기간10~20배, 1년 예상 작업을 2주에OpenAI 고객사례(2026)

셋 다 벤더가 공개한 숫자다. 계산 근거를 가장 많이 공개한 쪽은 시스코다.

시스코의 월 1500시간은 이렇게 나왔다

시스코 사례에서 무게 있는 건 최대 배율이 아니라 월 1500시간이다. 15개가 넘는 상호 연결 저장소의 빌드 로그와 의존성 그래프를 Codex가 분석해 빌드 시간을 약 20% 줄였고, 그 결과가 월 1500시간 이상의 절감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C/C++ 코드베이스의 결함 수리(CodeWatch)는 몇 주 거리던 작업이 몇 시간으로 압축됐고 React 18에서 19로의 UI 마이그레이션은 주 단위에서 일 단위로 짧아졌다. 이 역시 OpenAI가 공개한 값일 뿐 제3자 검증은 붙어 있지 않다.

반론: 속도보다 먼저 걸리는 문화와 가시성

해커뉴스에서 "좋은 문화가 최대의 생산성 해킹이지 AI가 아니다"라는 글이 476점을 받았다. 익명 댓글 중엔 문화를 만드는 주체가 경영진인데 부실한 문화를 가진 회사가 생산성을 짜내려 할수록 문화는 더 나빠진다는 반응이 있었다. r/AI_Agents 실패담도 같은 방향이다. 월 200달러 최상위 요금제를 쓰는데도 코딩 한 시간 만에 5시간 사용량 한계에 닿았다는 사용자가 있고, 40분 무인 실행한 에이전트가 무엇을 읽었고 .env 파일을 열었는지 알 길이 없어 "계기 없이 비행하는 기분"이라는 글도 있다. 로컬 LLM으로 회피하려던 시도는 6만 달러어치 맥을 묶어도 초당 17토큰에 그쳤다고 한다. 연구 결과도 있다. METR의 2025년 실험에서 숙련 개발자들은 24% 빨라졌다고 느꼈지만 실제로는 19% 더 오래 걸렸다.

한국이 3~5배 앞에서 막히는 지점

4000명 전원에게 토큰을 나눠 주는 발상 자체가 첫 걸림돌이다. 한국 기업은 부서별 승인과 보안 심사를 거쳐 소수에게 먼저 허가를 내주는 경로로 출발하는 경우가 많다. 임원이 직접 프로덕션에 코드를 올리는 문화도 드물다. 에이전트가 힘을 쓰려면 사내 저장소 전체를 모델에 열어야 하는데 이 요구가 데이터 유출 심사와 정면으로 부딛힌다. 배포 속도보다 결함 책임을 묻는 리뷰 문화에서는 배율이 나오기 전에 검수 인건비부터 늘어난다.

영화감독 멜빈 밴 피브스는 저렴해진 기술의 부작용은 평범함이라고 했다. 살 수 있다고 다룰 수 있는 건 아니라는 말이다. AX에 옮기면 이렇다. 토큰을 살 돈은 많은 회사에 있다. 3~5배를 만드는 건 그 다음의 일이고, 도어대시가 실제로 보여준 것은 모델 성능이 아니라 리더가 직접 쓰고 전원에게 나눠 주는 배포 방식이다. 이 조건을 갖추지 않고 배율만 베끼면 남는 것은 구독료 청구서다.


분석 근거: Anthropic 고객사례(도어대시 오피스아워), OpenAI 고객사례(시스코, 와스머), Hacker News 토론, r/AI_Agents, METR 연구(2025). 공개 자료에 근거한 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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