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4일 증시 리포트: 엔비디아마저 숨을 참았다
시가총액 상위 30개 종목이 일제히 얼어붙었다.
3일 집계 기준 미국 증시 대형주 30개 종목(ETF 3종 포함)의 하루 변동률은 최대 +0.03%, 최저 -0.01%에 그쳤다. 상승 쪽 1위는 엔비디아와 오라클의 +0.03%였다. 내린 종목들도 형편은 비슷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브로드컴, AMD, 코스트코의 -0.01%가 하락 폭의 전부였다. 개별 종목 탓이 아니라는 점이 핵심이다. S&P500에 묶여 있는 뱅가드 S&P500 ETF와 SPDR S&P500 ETF, 나스닥 100을 담은 인베스코 QQQ까지 모두 0.0%를 기록하면서 시장 전체가 관망 상태에 들어갔음을 확인시켰다.
숨을 참게 만든 한 문장
판을 멈춘 방아쇠는 금리였다. 연방준비제도 월러 이사는 워싱턴에서 열린 행사에서 향후 2주 동안 발표되는 물가 지표에서 2% 목표를 향한 진전이 이어진다면 현 수준에서 정책금리를 동결하는 것을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9월 동결 시나리오가 구체화되는 발언이었다. 금리 방향이 데이터에 매달린 순간 투자자는 미리 판을 키울 명분을 잃는다.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이 잭슨홀에서 주간 실업보험 청구 4주 이동평균(지난주 20만7,250건)을 근거로 노동시장의 안정성을 강조한 것도 새로운 방향 힌트를 주지 못했다. 엔비디아(5.42조원)부터 버크셔헤서웨이(1.08조원)까지 크고 작은 자금이 움직임을 멈춘 것은 기다림의 무게가 그만큼 컸다는 방증으로 풀이된다.
평면 아래서 갈라지는 몸값
고요한 표면과 달리 껍질 안의 편차는 극단적이다. 아나이스 닌은 진실을 몇 마디로 말할 수 없다고 했다. 0.0%라는 숫자 하나로 이 시장을 요약하면 놓치는 것이 많다. 우선 상위권 명단의 몸값은 이렇다.
| 종목 | 현재가 | 변동률 | 시가총액 | PER |
|---|---|---|---|---|
| 엔비디아 | 224.41 | +0.03% | 5.42조원 | 28.4 |
| 애플 | 324.96 | -0.00% | 4.74조원 | 37.3 |
| 알파벳(GOOGL) | 337.12 | +0.01% | 4.12조원 | 16.8 |
| 마이크로소프트 | 496.82 | -0.01% | 3.69조원 | 27.7 |
| 아마존 | 254.98 | +0.00% | 2.75조원 | 20.5 |
| TSMC | 415.50 | +0.00% | 2.15조원 | 30.7 |
| 브로드컴 | 367.24 | -0.01% | 1.75조원 | 47.0 |
| 메타 | 592.85 | +0.02% | 1.51조원 | 21.8 |
| 테슬라 | 357.01 | +0.00% | 1.41조원 | 333.7 |
| 버크셔헤서웨이 | 505.24 | +0.01% | 1.08조원 | 12.6 |
PER은 주가를 최근 이익으로 나눈 값이라 이익이 급감하면 주가가 그대로여도 배수가 부풀어 오른다. 테슬라의 333.7배와 버크셔헤서웨이의 12.6배 사이에는 26배가 넘는 격차가 있다. 테슬라의 EPS 성장률이 -4,709.0%로 집계된 점을 함께 보면 높은 배수는 몸값이 아니라 이익 기반의 붕괴를 반영한다. 알파벳은 16.8배로 거대 기술 기업 가운데 가장 낮은 몸값이며, 주식 클래스 두 종을 합한 시가총액은 8.2조원으로 단일 기준 1위 엔비디아의 5.42조원을 웃돈다. 이익 지표는 진영을 더 명확히 가른다.
| 종목 | PER | EPS 성장률 |
|---|---|---|
| AMD | 117.5 | +16,435.6% |
| 인텔 | 미집계 | +9,865.5% |
| 존슨앤존슨 | 31.5 | +8,887.0% |
| 엔비디아 | 28.4 | +6,599.3% |
| 메타 | 21.8 | -256.0% |
| 엑손모빌 | 21.2 | -1,454.1% |
| 셰브론 | 20.4 | -3,186.5% |
| 테슬라 | 333.7 | -4,709.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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