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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이 한동훈 녹취를 검찰 수사자료로 의심했다

김근호김근호 기자· 2026. 9. 6. PM 6:33:20· 수정 2026. 9. 6. PM 6:59:27

더불어민주당은 5일 무소속 한동훈 의원이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 공세에 동원한 통화 녹취가 검찰 수사 자료일 가능성을 제기하며 출처 공개를 요구했다.

당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번 공격의 전제 자체를 문제 삼았다. 김성회 원내대변인(당을 대표해 발언하는 역할)은 “청문회 시작 전부터 결론을 정해놓고 몰아가는 것은 검증이 아니라 정치 공세에 불과하다”며 “윤석열 정부 검찰조차 기소하지 못한 후보자를 낙인찍고 있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이 코로나19 신약 개발 임상(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시험) 승인 청탁 의혹과 관련해 뇌물 혐의를 거론하자 당은 “금품이 오간 사실도 없다”고 일축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윤석열 정부 검찰이 전방위로 수사했지만 결국 기소하지 못했다”며 “자신들이 지휘하던 검찰의 결론을 이제 와 부정하겠다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비판은 판사 출신인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에게도 향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법원도 하지 않은 김 후보자 유죄 선고에 열을 올린다"며 "그렇게 선고하고 싶다면 법복을 다시 입으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그는 "유리한 대목만 잘라내 공개하고 불리한 맥락은 감추는 방식에 국민은 더 이상 속지 않는다"고 지적한 뒤 "국민이 알고 싶은 것은 새로운 형사사법 체계를 이끌 후보자의 전문성과 역량"이라고 덧붙였다. 한동훈 의원을 직접 겨냥한 반박은 조계원 대변인이 맡았다. 조 대변인은 한동훈 의원이 김 후보자와 브로커 양씨, 영장 담당 판사인 정씨의 '특별한 관계'를 주장한 데 대해 "남의 관계를 따지기 전에 자신과 김건희 씨의 관계부터 국민 앞에 소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진짜 특별한 관계는 검사장 시절 석 달 동안 332차례 카카오톡을 주고받은 사람"이라며 내란으로 탄핵당한 정권에서 비선(공식 직함 없이 힘을 쓰는 사람)으로 군림했다는 지적을 받아온 김건희를 지목했다. 이어 "본인 수사에서는 휴대전화에 20자리가 넘는 암호를 걸어 검찰이 열지 못하게 버티던 사람이 대체 무슨 말을 할 자격이 있는가"라며 "내란 실체를 밝히라는 국민 요구에는 언제 응할 것인가"라고 되물었다.

녹취 출처 의심에 무게를 실은 사람은 전용기 최고위원이다. 전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서 "김 후보자와 양씨의 통화 녹취는 도대체 어떻게 입수한 것인가"라며 "당사자가 줬거나 수사기관이 아니면 쉽게 접하기 어려운 내부 자료로 보인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설마 전직 검사이자 법무부 장관인 한 의원에게 검찰의 수사자료가 흘러간 것인가"라며 "해명을 요구하기 전에 본인부터 녹취 입수 경위를 명확히 밝히라"고 촉구했다. 법적 대응도 예고됐다. 김동아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출처 불명의 녹취록 공개와 수사 비밀 누설이 공무상비밀누설죄와 허위사실공표 명예훼손죄, 피의사실공표죄에 해당한다는 판단을 내놓았다. 공무상비밀누설죄는 공무원이 직무상 알게 된 비밀을 누설할 경우 처벌하는 죄다. 김 의원은 "증거 수집과 분석 중"이라며 "신속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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