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SK하이닉스 호재에도 마이크론만 침묵한다
마이크론 주가가 침묵한다. AI 반도체 시장을 주도하는 엔비디아가 메모리를 미리 사 두기로 맺은 계약 금액을 대폭 키웠고, SK하이닉스도 메모리 부족이 길게 이어질 것이라 내다봤지만, 정작 같은 메모리 업체인 미국 마이크론의 주가는 사실상 움직이지 않았다.
엔비디아가 실적 자료에서 밝힌 공급·생산능력 확보 계약 총액은 지난 분기 1190억 달러(약 160조6000억원)에서 7월 26일 현재 2790억 달러(약 376조5000억원)로 한 분기 만에 1600억 달러(약 215조9000억원) 늘어났다. 엔비디아는 계약 대부분이 데이터센터 인프라 시스템 공급을 위한 메모리 확보와 생산시설 마련과 관련돼 있다고 설명했다. 엔비디아가 AI용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대규모 메모리 물량을 미리 확보하려 하고 있지만, 실적 발표 다음 날 마이크론 주가는 오히려 0.3% 하락했다.
"공급 부족 2030년까지"에도 마이크론 주가는 제자리
SK하이닉스에서도 호재가 나왔다. 곽노정 SK하이닉스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미국 인디애나주 웨스트라피엣에서 열린 신규 공장 착공식 자리에서 메모리 시장에 뚜렷한 하락 신호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며 현재의 공급 부족이 2030년 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SK하이닉스는 인디애나주에 40억 달러(약 5조4000억원) 이상을 투자해 AI용 메모리 첨단 패키징 생산시설을 건설 중이며 본격적인 양산은 2029년 하반기로 예정돼 있다.
마이크론은 최근까지 메모리 공급이 적어도 2027년 이후까지 빠듯한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해왔다. 이 회사는 현재 예상 순이익 기준 약 6배 수준의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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