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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 미제 강제추행 사건 범인은 출소 6시간 앞둔 김근식

박세미박세미 기자· 2026. 9. 18. AM 6:33:51· 수정 2026. 9. 18. AM 7:01:32

16년간 미제로 남아 있던 8세 여아 강제추행 사건의 범인이 출소를 6시간 앞두고 김근식으로 확인됐다. 유전자(DNA) 감식 결과가 범인을 가리키면서 오랜 미제 사건이 마무리됐다.

2006년 9월18일 경기 파주시에서 학원을 마치고 귀가하던 8세 여아가 야산으로 유인돼 흉기로 위협받고 강제 추행을 당했다. 수사기관은 현장에서 범인의 DNA를 확보했지만 신원을 특정하지 못했고, 사건은 장기 미제로 남았다. 김근식은 2000년 서울 용산구에서 미성년자를 성폭행한 혐의로 징역 5년6개월을 선고받은 전력이 있다. 2006년 5월8일 출소한 그는 보름여 만에 다시 범행을 시작했다. 같은 해 9월 붙잡히기까지 넉 달이 채 되지 않는 기간에 인천과 경기 일대에서 9~17세 여학생 12명을 성폭행했다.

그는 혼자 등교하거나 귀가하는 학생들에게 교직원의 지인이나 교회 방문자라고 속여 접근했다. 승합차에 짐을 옮기는 것을 도와달라는 말로 차에 태운 뒤 인적이 드문 곳으로 데려가 범행을 저질렀다. 수사망이 좁혀오자 동생의 여권을 이용해 필리핀으로 도주했지만 현지에 정착하지 못하고 귀국했다. 이후에도 범행을 이어가던 그는 경찰의 공개수배가 이어지자 자수했다.

출소 사흘 전 접수된 신고, 미제사건 전수조사로 돌아온 과거

법원은 김근식에게 징역 15년을 선고했다. 복역 중 동료 재소자들을 폭행해 추가 실형을 선고받으면서 당초 2021년이었던 출소 시점은 2022년 10월으로 늦춰졌다. 출소를 불과 사흘 앞두고 새로운 성범죄 신고가 접수됐다. 한 여성이 16년 전 인천에서 김근식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피해 사실을 신고한 것이다.

김근식은 이 사건과 재소자·교도관 폭행 혐의 등으로 추가 기소돼 대법원에서 징역 5년을 확정받았다. 검찰이 성 충동 약물치료, 이른바 '화학적 거세' 명령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진료를 맡은 정신과 전문의는 재범 위험이 있고 약물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의견을 냈지만, 법원은 교도소에서 성적 문제를 일으키지 않았던 점과 나이가 들면서 성도착증이 완화될 가능성 등을 고려했다. 김근식은 2027년 만기 출소를 앞두고 있다. 파주시는 김근식이 출소 후 경기 파주시 월롱면의 한 시설에 입소하는 것에 반대하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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