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국민과의 소통 창구를 SNS로 넓혔다
이재명 대통령은 9월 30일 저녁 엑스(X, 짧은 글을 올리는 소셜미디어)에 "SNS는 저와 국민의 직접 소통 통로"라고 적으며 소셜미디어를 통한 국민과의 직접 소통을 본격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대통령의 SNS 게시 활동은 최근 눈에 띄게 늘었다. 전당대회 개입 논란과 개각 인사 검증 부실 논란 과정에서 글을 줄였다가 9월 29일 8개, 9월 30일 9개 등 하루 여러 차례 글을 올리고 있으며, 30일 밤과 10월 1일 새벽에는 김지용 초대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에 관한 자신의 견해를 거듭 게시했다. 이 같은 소통 강화는 지지율 하락 국면과 시기상 맞물려 있다. 10월 1일 발표된 전국지표조사(NBS) 결과 이 대통령 국정운영 부정평가는 50%, 긍정평가는 43%로 집계됐다. 이 대통령은 9월 27일 엑스에 "거짓과 폭언, 음해에는 당당하게 대응하자"라며 지지층의 참여를 호소했다. 10월 1일에는 시민참여형 온라인 아카이브를 소개하는 글에서 '좌아하게'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좌아하게'는 '우아하다'의 우(右) 대신 좌(左)를 넣어 변형한 표현으로, 이 대통령 지지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자주 쓰인다.
전문가들은 대통령의 직접 소통에 부작용 우려를 제기했다. 김윤철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는 "메시지가 굉장히 직설적이고 각을 세우는 형태를 보이는데 관리를 해야 한다"며 "대통령이 최전선에서 맞서 싸우는 듯한 부분은 갈등을 더 조장할 수 있고, 대통령에게도 더 큰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억울하고 화나고 답답하더라도 '전략적 인내'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발언량이 많아지면 상대적으로 실수가 잦아지고 시비의 대상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며 "대통령이 직접 각종 현안에 대응하면 청와대 고위직과 장차관들이 입을 닫게 된다"고 말했다.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은 "대통령이 고립감을 느끼는 것 같다"며 "한정된 지지층을 향해 보내는 듯한 메시지는 전략적으로 현명한 것이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앞으로 기자회견이든 토론회든 현장방문이든 루스벨트식 노변정담이든 유튜브 생방송이든 더욱더 국민께 다가가 공감하고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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