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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31일 입법 리포트: 조국혁신당이 820조 예산 심사에 뛰었다

모민철모민철 기자· 2026. 10. 31. PM 9:41:09· 수정 2026. 10. 31. PM 9:41:09

교육위 소속 조국혁신당 의원들이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겸하며 820조9000억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 심사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이은혜 조국혁신당 의원은 제22대 국회에서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으로 국정감사와 예산 심의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같은 당 송진섭·박재정·모은희·조현상·김웅 의원도 공개된 국회 데이터에 따르면 예산결산특별위원회와 교육위원회에 이름을 올렸다. 한 개 정당의 소수 의원들이 두 개 상임급 위원회를 동시에 맡는 구조다. 원내 교섭단체 요건을 채우지 못한 정당에게는 인력 운용의 현실적 한계가 그대로 드러나는 대목이다.

민주당 협력 기조, 예산국회서 시험대

이은혜 의원은 더불어민주당과의 협력 기조 아래 국회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제22대 국회에서 공직선거법 개정안 발의 등 선거제도 개편 관련 입법활동을 했다는 점은 조국혁신당의 정체성인 '제도 개혁'을 예산 심사에도 이어붙일 가능성을 보여준다. 협정 단체가 아닌 원외 정당 소속 의원에게 예결위 배정은 민주당이 확보한 위원회 자리를 통한 사실상의 협력 채널로 풀이된다.

이번 예산국회의 무게중심은 결국 숫자다. 정부가 제출한 내년도 예산안은 820조9000억원 규모다. 폴리뉴스 보도에 따르면 여당은 이를 '미래투자'로, 야당은 '빚잔치'로 규정하며 첫날부터 충돌했다. 논쟁은 단순한 배분을 넘어선다. 반도체 호황이 꺾인 뒤에도 주요 사업을 지속할 재정 기반을 어떻게 마련할 것인가가 이번 국회의 핵심 과제로 꼽힌다.

이 가운데 국민의힘 배준영 의원은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야당 간사 자격으로 가상자산 과세 유예 결정을 민주당에 촉구했다. 내년 1월로 예정된 과세 시행을 앞두고 예산 심사 국면에서 야당이 협상 카드로 밀어붙이는 국면이다. 교육 분야 국정감사에 참여해 온 조국혁신당 의원들에게도 교육 예산 배분 조정 논의는 피할 수 없는 과제로 예상된다.

표결 지형이 보여주는 당내 균열

최근 본회의 표결 기록은 예산 협상의 난도를 보여준다. 농어촌구조개선 특별회계법 일부개정법률안은 민주당 안에서도 찬성 86명·반대 16명으로 갈렸다. 정청래·조승래·정일영·김현·문대림·박정현·김영환·박지원 의원 등이 당론과 다른 표를 던졌다. 같은 법안에 대해 국민의힘에서도 김용태·권영세·이만희·이상휘 의원 등 4명이 반대 다수와 갈렸다.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 대안은 국민의힘 안에서 찬성 14명·반대 10명으로 의견이 정면 충돌했다. 이상휘·박충권·이소희·박정하·박수영·윤영석·유영하·최은석 의원이 이탈했다. 방송법 개정안에서는 이진숙·김민전·최수진 의원이, 친환경농어업 육성 법률안 대안에서는 한기호·송언석·이진숙 의원이 각각 당론을 벗어났다. 여야 모두 내부 이탈이 반복되는 구간은 지역·산업 이해관계가 얽히는 농어업과 의료·방송 분야다. 예산 심사에서도 같은 지형이 재현될 가능성이 크다.

쟁점 쏟아지는 12월, 협상 변수는

예산 심사와 병행해 국회 안팎에는 쟁점이 겹치고 있다. 민주당은 조희대 대법원장의 12·3 비상계엄 동조 의혹을 다루는 국정조사 계획서를 다음 달 12일 본회의에서 처리하겠다고 예고했다. 박성준 수석대변인은 "심야 회동이 분명히 있었는데 미흡하게 규명된 사건의 실체를 밝히기 위해 국정조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이 "저질 정치 폭력"이라며 반발하는 만큼 예산 협상 테이블에 정치적 마찰이 번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민주당은 또 주거 안정과 교제폭력 대응 등 10대 민생법안 집중 추진 방침을 밝혔고, 관행적 농지 임대차와 불법 전용을 양성화하는 특정 농지 정리 특별조치법안 입법에 나섰다. 이 사안은 이미 농업 관련 법안에서 당내 이탈이 잦았던 민주당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자사주 소각을 의무화한 개정 상법 시행 이후 제약사들이 소각 결정을 잇고 있는 점도 기업 정책 흐름의 방향을 보여준다. 예산과 법안이 맞물리는 국회 일정 속에서 위원회 겸직으로 인력을 쪼개 쓰는 조국혁신당의 선택이 어떤 협상력으로 연결될지가 관전 포인트다. 리더십은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증명된다는 평가가 있듯, 소수 정당의 존재감은 결국 예산 심사 테이블에서 매겨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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