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회수 의구심에 코스피 3% 급락
AI(인공지능) 투자 수익성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이 국내 증시로 번지면서,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48% 하락한 5,730.74로 마감했다.
이틀째 이어진 하락세다. 장중에는 5% 넘게 떨어져 5,600선이 무너졌고, 11거래일 만에 매도 사이드카(지수가 크게 빠질 때 매도 폭주를 막기 위해 프로그램 매수를 잠시 멈추는 제도)가 발동됐다.
시장 하락의 직접적 계기는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였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검색 광고 매출이 시장 기대에 못 미친 데다 AI 투자비용까지 크게 늘면서 주가가 12% 넘게 하락했다. 하루 만에 약 670조원의 시가총액이 감소했다.
이런 흐름은 국내 반도체 대형주로 이어졌다. 빅테크가 투자를 줄이면 반도체 주문도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하면서 SK하이닉스는 7%대, 삼성전자는 3%대 하락했다. iM증권 박상현 연구원은 “AI 투자 수익성에 대한 우려를 자극한 것이 오늘 급락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지적할 수 있다”면서도 “지금 실적 발표와 가이던스를 보면 아직 자본 지출에 대해 급격하게 축소한다는 분위기는 감지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같은 날 코스닥도 3.83% 내린 724.38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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