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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올림픽공원 투표지 두고 증거보전 공방

모민철모민철 기자· 2026. 10. 31. PM 4:15:00· 수정 2026. 10. 31. PM 4:15:00

여야는 10월 31일 선거관리위원회 특검팀(이 사건을 맡아 수사하는 특별 검사팀)이 올림픽공원 경기장에서 투표지를 공개적으로 확인하는 과정에서 투표지 반출을 두고 팽팽히 맞섰다.

국민의힘 함인경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특검팀이 반출된 투표지 전체에 대해 증거보전(증거가 없어지거나 훼손되지 않도록 보존하는 조치)을 하지 않았다며 절차적 정당성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증거보전은 공개검증에 앞서 당연히 갖춰야 할 기본 절차"라며 "반출 다음 날 늦은 오후에야 언론 브리핑으로 설명한 보전 조치가 적절했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투표지의 분류·이송·보관 전 과정에서 투명성이 확보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특검팀은 전날 언론 공지를 통해 검증 과정에서 이의제기가 없었던 투표지 등은 추후 추가 검증 필요성에 대비해 선관위에 현 상태 보전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방송사 촬영 허가 문제도 제기됐다. 함 대변인은 "현장에서 약 3시간에 걸친 요구 끝에 받아들여야 할 일이 아니라 당연히 보장했어야 할 절차"라며 "공개 검증을 하면서 정작 그 과정을 국민에게 충분히 공개하지 않는다면 무엇을 위한 공개 검증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주희 원내대변인은 31일 서면브리핑에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비판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장 대표에 대해 "국민의 참정권을 자신의 정치생명 연장용 밑천으로 삼는 정치를 즉각 멈추라"며 "자신의 주장만 진실이고 나머지는 모두 음모라는 억지를 버리라"고 촉구했다. 그는 특검을 향한 '도적질' 발언 철회와 결과 수용을 요구하며 "특검을 향해 '도적질'이라고 한 발언을 철회하고, 자신의 주장과 다른 결과라도 받아들이겠다고 분명히 답하라"고 말했다. 이어 "선관위 특검은 대한변호사협회와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의 후보 추천, 여야 동수 국민추천위원회의 만장일치를 거쳐 임명됐다"며 "국민의힘이 함께 만든 검증 절차까지 걷어차는 것은 스스로 공당 대표의 자격을 내팽개치는 행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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