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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에 터치스크린을 직접 짜올렸다

모민철모민철 기자· 2026. 10. 31. AM 4:50:35· 수정 2026. 10. 31. AM 4:51:07

싱가포르 국립대학교(NUS) 연구진이 옷감에 직접 짜 넣을 수 있는 세계 최초의 터치스크린을 개발했다. 시제품은 특수 전자 섬유로 만들어져 이미지를 띄우고 영상을 재생하며 손가락 터치에도 반응한다.

개발된 프로토타입은 특수 전자 섬유를 사용해 이미지 표시, 영상 재생, 터치 반응이 가능하며, 50회 기계 세탁 후에도 거의 동일한 성능을 유지했다.

작동 원리는 단순하다. 섬유마다 초소형 발광다이오드(LED)와 터치 감지 전자층이 들어 있다. 원단을 누르면 감지층이 위치를 파악해 해당 픽셀을 켠다. 여러 곳을 동시에 눌러도 각각 반응하는 다중 터치도 지원한다.

연구진은 소매 팔뚝 부분에 특수 전자섬유 54가닥을 짜 넣어 시제품을 완성했다. 섬유 한 가닥당 LED 96개가 붙어 가로 6.6인치, 세로 4.1인치 크기의 96×54픽셀 디스플레이를 만들어낸다. 제조 과정에서는 5천 개가 넘는 마이크로칩을 2만 개 이상의 전기적 연결로 묶는 기법이 쓰였다. 이 방식으로 두께 약 1밀리미터, 길이 10미터짜리 전자섬유를 뽑아냈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Nature)에 게재되어 학계에서 공식 인정을 받았다.

세탁기 50회 거쳐도 성능 유지

이 터치스크린은 스마트폰처럼 사진 갤러리를 보여주고 계산기를 작동하며 디지털 나침반 역할도 한다. 겨드랑이 아래 센서로 측정한 체온을 화면에 띄우는 것도 가능하다. 영상은 초당 30프레임과 8비트 색상 깊이로 재생된다.

연구진은 이 기술이 기기 화면을 들여다보던 방식에서 몸에 걸친 옷과 직접 상호작용하는 방식으로 웨어러블 기술 사용 방식을 바꿀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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