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지지율 43.0% 취임 후 최저…당대표 후보 견해 엇갈려
리얼미터 조사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43.0%로 떨어지며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한 가운데, 대통령실은 전당대회 경선에 나섰던 김민석·정청래·송영길 후보를 19일 청와대로 초청해 만찬을 연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 자리는 당정청 국정 협력을 다지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시에 이 대통령은 남해안 집중호우로 거제·통영 등 피해가 잇따르자 관계부처와 지방정부에 현장 조치 신속 시행과 피해 최소화를 당부하며 재난 대응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지지율 5주 연속 하락, 원인 진단은 다르다
리얼미터가 10일부터 14일까지 조사한 결과 이 대통령의 지지율은 43.0%를 기록했다. 5주 연속 하락이자 취임 후 최저 수치다. 문제는 원인 진단이 후보마다 크게 갈린다는 점이다. 정청래 후보는 핵심 코어 지지층의 마음이 식은 것이 원인이라고 진단하며, 당대표 당선 시 지지율을 60% 이상 회복시키겠다고 공언했다. 반면 김민석 후보는 중도층 이탈과 당내 갈등을 하락의 배경으로 봤다. 송영길 후보는 정 후보의 코어 이탈론을 '돌팔이 의사의 처방'이라 강하게 비판하며 부동산 정책 문제를 주원인으로 꼽았다.
같은 숫자를 두고 세 사람이 세 방향의 처방을 내놓은 셈이다. 이는 단순한 경선 공방을 넘어, 앞으로 민주당이 지지율 회복의 레버리지를 어디에 둘지를 가르는 기로가 된다는 의미다. 중도층 회복을 택하면 개혁 의제 속도 조절이 불가피하고, 코어 결집을 택하면 지방선거 기본盘은 지키되 중간 확장에 한계가 올 수 있다.
폭우 대응, 지지율 반등의 첫 시험대
정치 일정과 별개로 눈앞의 과제는 재난 대응이다. 이 대통령은 17일 거제·통영 등 남해안에 집중호우가 쏟아지자 즉시 관계부처에 현장 중심 대응을 지시했고, "피해 최소화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라"는 방침을 내렸다. 재난 관리는 지지율 43% 국면에서 국민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가장 직접적인 기회라는 점에서 정부로서는 놓칠 수 없는 국면이다. 과거 정부들은 재난 초기 대응 실패가 지지율 급락으로 이어진 사례를 겪었다. 반대로 신속한 현장 조치와 피해 보상은 행정 능력에 대한 재평가로 연결되곤 했다.
만찬의 의미와 향후 전망
19일 만찬의 무게도 만만치 않다. 이 대통령이 경선에 나섰던 세 후보를 모두 초청한 것은, 누가 당대표가 되든 당정청 협력의 틀을 유지하겠다는 메시지로 풀이된다. 특히 최고위원 선출을 앞두고 '친명 vs 친청' 구도의 당내 긴장이 감지되는 상황에서, 대통령실이 직접 협력의 끈을 당기고 나선 셈이다. 새 지도부가 출범하면 이 대통령이 꺼낸 4년 중임 또는 연임제 개헌 논의, 대통령 권한의 국회 이양 등 구조적 의제도 본격 협의 테이블에 오를 전망이다. 국민의힘은 새 여당 지도부에 "'이재명 방탄'이 아닌 국민을 위한 여당이 돼야 한다"고 측면 압박을 가하고 있어, 여야 공방도 지지율 추이와 맞물려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단기적으로는 폭우 피해 복구와 이재민 대응이 지지율 반등의 첫 시험대가 될 공산이 크다. 43%대에서 추가 하락이 멈추고 반등으로 돌아서는지, 그리고 새 지도부와의 협력이 실질적 국정 성과로 이어지는지가 향후 몇 주간의 관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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