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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조미료 부산물, AI 반도체 핵심소재로 급부상

모민철모민철 기자· 2026. 7. 25. PM 12:42:55· 수정 2026. 7. 25. PM 2:25:14

일본 식품기업 아지노모토가 만든 조미료 부산물이 AI(인공지능) 반도체의 핵심 소재로 쓰인다. 아지노모토는 7월 24일 투자자들의 가격 인상 요구를 거부하고 생산능력 확충과 제품의 고부가가치화를 통해 ABF(빌드업 필름)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가격보다 물량으로 승부하는 독점 전략

영국의 행동주의 펀드 팔리서 캐피탈은 지난 6월 아지노모토가 생산하는 ABF의 공급 가격을 최소 30% 이상 인상할 것을 요구했다. 팔리서 캐피탈은 ABF가 AI 칩 원가 비중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0.1%에 불과하다며 가격 인상 여력이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나카무라 시게오 아지노모토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12일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뷰에서 "가격이 지나치게 비싸지면 고객사가 대체재를 개발하게 된다"며 가격 인상 요구를 명확히 거부했다.

아지노모토가 실제 대응 방식으로 선택한 것은 증산이다. 아지노모토는 2023년부터 2030년까지 총 250억 엔 규모의 투자를 통해 물량 공세를 펼치기로 결정했다. 군마 공장을 2025년 본격 가동하는 데 이어, 2032회계연도 가동을 목표로 기후현 가니시에 제3 생산거점을 건설하여 AI 서버용 수요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주식시장은 공격적인 가격 인상 기대가 빠진 것에도 불구하고 매도에 동조하지 않았다. 23일 기준 최고가 대비 17% 낙폭에 그쳤다. 이는 증산 계획과 더불어 고성능 AI 칩을 중심으로 한 판매 조직의 고급화가 이루어질 경우 가격이 자연 상향될 것이라는 회사 측 성장 전략을 시장이 긍정적으로 평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아지노모토는 다음 달 6일 2026회계연도 1분기 결산을 발표하며 이번 경영 전략의 성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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