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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한동훈, 윤석열과 똑같이 논다"

백영우백영우 기자· 9/8/2026, 1:35:40 AM· Updated 9/8/2026, 1:35:40 AM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의혹을 제기해 온 한동훈 무소속 의원을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석열과 똑같이 놀고 있다"고 공개 비판했다. 한동훈 의원이 연일 공개해 온 것은 김 후보자가 새로 개발하는 약의 임상시험(사람을 대상으로 약의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하는 시험) 계획 승인을 부탁했다는 통화 녹음이다.

박 의원은 7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의 인터뷰에서 근거로 과거 수사 기록을 꼽았다. 그는 "윤석열-한동훈 검찰 15명이 3년간 김 후보자를 조사했다. 거기에서 만약 잘못이 있으면 감옥으로 보내지 기소유예(증거가 있어도 재판에 넘기지 않고 수사를 끝내는 결정)를 하겠냐"라며 "기소유예를 한 게 누구냐. 바로 한동훈 검찰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제 느닷없이 그러한 녹취록을 가지고 나와서 얘기한다"고 덧붙였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도 비교했다. 박 의원은 "윤석열과 한동훈은 난형난제고 형전제전"이라고 짚은 뒤 2019년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를 거론했다. "그때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이 어떻게 놀았냐"는 것이다. 검찰총장 시절의 윤 전 대통령과 지금의 한 의원이 크게 다르지 않다는 주장이다.

녹취가 어떻게 한 의원 손에 들어왔는지도 따져졌다. 박 의원은 "한 의원이 어디에서 이 녹취록을 구했는가부터 자세히 밝히는 것이 원칙"이라고 요구했다. 출처 확인이 우선이라는 취지다.

민주당의 비판은 다른 라디오에서도 이어졌다. 이수진 민주당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전격시사'와의 인터뷰에서 "본인들이 기소하려고 했는데 무리한 기소라고 판단했기 때문에 기소를 못 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이제 와서 아주 일부 자료를 짜깁기해서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며 녹취 공개 방식에 이의를 제기했다.

한 의원의 의도를 짚는 해석도 나왔다. 이 의원은 "한 의원이 최근에 존재감이 떨어지니까 본인이 익숙한 그런 여론몰이 공작 정치를 다시 시작한 것 같다"고 말했다. 나아가 "여론몰이를 하다 보면 혹시라도 후보자를 낙마시킬 수 있다. 그렇게 되면 또 당내 존재감과 입지를 키울 수 있다는 생각으로 좀 무리수를 두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국민들은 정치 검찰 출신이 이렇게 아무렇지도 않게 불법을 저지르면서 벌이는 이런 공작 정치에 대해서는 아마도 현명하게 판단해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민주당 의원들이 잇달아 녹취 공개를 '자료 짜깁기'와 '존재감 확보'로 규정하면서 녹취록의 입수 경위와 신뢰성이 김 후보자 의혹의 새로운 쟁점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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